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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 '녹색사업' 추진 크게 늘어

상장사 제조ㆍ비제조업 중 44%가 사업목적에 녹색성장 도입


최근들어 정부가 녹색성장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녹색 사업을 추진하는 상장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6일 발표한 ‘상장사 정관상 녹색성장관련 사업목적 현황’에 따르면 올해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녹색사업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모두 83개사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금융업을 제외한 전체 제조ㆍ비제조업 상장사 653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287개사(44.0%)가 녹색성장 관련 사업목적을 정관에 기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업체들의 경우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기업(84개 중 57개사)이 녹색사업 기업에 이름을 올려 대규모 회사일 수록 녹색성장관련 사업에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사업 분야 중에서도 기업들의 진출의지가 가장 많은 분야는 환경보호 보전사업과 신ㆍ재생에너지 보급 및 확산사업으로 각각 195개사, 171개사가 해당 사업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첨단수자원개발(73개사), 탄소저감(24개사), 그린정보기술(IT)(20개사) 순이었다.



건설업과 의료정밀업종의 경우 42개 기업 모두가 녹색사업을 정관에 두고 있었으며, 전기가스업(91.7%), 기계업종(73.8%)도 녹색사업 정관 기재 기업 비중이 컸다.

LS산전ㆍ동부하이텍ㆍ대동공업 등 3개 회사는 녹색사업 중에서도 5개 분야에 뛰어들어 가장 다양한 녹색사업을 정관에 도입한 기업으로 꼽혔다.

상장협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녹색사업 진출 가능성을 고려해 정관에 녹색사업을 추가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다만 정관에 사업목적을 변경했다고 바로 해당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 투자할 경우는 사업의 진척 여부를 봐가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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