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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현금' 신용카드 포인트 다시 보자

흩어져 있는 포인트 한곳으로 모으고 가맹점 골라 사용<br>매월 이자처럼 추가 적립…미리쓰는 선지급 서비스도<br>계열사 연계해 수수료·대출실적 반영 통합운영까지


불황 때는 한 푼이 아쉽다. 그 동안 내팽개쳐 뒀던 신용카드 포인트를 한 번쯤 확인해야 할 때다. 카드 포인트 가운데 70%는 쓰이지 않은 채 방치된다고 한다. 포인트는 잘 쓰면 ‘돈’이지만 방치하면 ‘수증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신용카드 포인트의 유통기한은 5년이다. 특히 현금처럼 사용하려면 기준이 되는 최저 포인트 이상은 쌓아놓아야 한다. 최근 포인트를 쓰는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카드사들도 포인트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서 포인트 충당금을 늘렸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꼼꼼히 쌓고, 알뜰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흩어진 포인트를 모아라= 카드사가 제공하는 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다. 범용성 포인트는 카드 종류와 상관없이 사용한 만큼 쌓인다. 비씨카드 TOP포인트가 대표적이다. 11개 회원사의 카드 상품포인트와 비씨카드 탑 가맹점 이용 포인트가 하나로 적립된다. 포인트를 특화한 카드에만 쌓이는 포인트도 있다. 현대W포인트ㆍ신한러브포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러브포인트는 신한러브 카드를 이용한 실적만 적립되고, 마이신한포인트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마지막은 그룹 계열사나 다른 곳과 연계된 포인트다. 포인트는 많지 않더라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것을 모으면 꽤 많아질 수 있다. 가족ㆍ금융회사ㆍ카드별로 나눠져 있는 포인트를 한 곳으로 합치는 것이 좋다. 포인트 적립이 많은 가맹점을 확인하고 자주 이용하는 것도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쌓는 방법 중 하나다. ◇포인트에 이자도 주고, 재적립 서비스까지= 현대카드는 기존 포인트에 월 2%, 연 24%의 이자 포인트를 추가로 쌓아주는 ‘내차 마련 M포인트 통장’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차나 기아차를 살 계획이 있는 회원에게 적합하다. 이 통장에 가입하면 축하 포인트 3,000점과 기존 포인트와 매달 적립되는 포인트에 월 2%의 이자를 추가로 쌓아준다. 삼성카드는 사용한 포인트의 절반을 되돌려 주는 ‘페이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뚜레주르ㆍVIPSㆍ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ㆍ미스터 피자ㆍ세븐스프링스ㆍ도미노피자ㆍ롯데시네마ㆍ에뛰드하우스 등 2,900여개 페이백 서비스 제휴 가맹점을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40%까지 적립된 포인트로 차감해 할인을 받은 후 다음 날 차감된 포인트의 절반이 재적립 된다. ◇선지급 포인트ㆍ포인트 전환도 가능=카드사별로 포인트를 쓸 수 있는 최소 포인트가 정해져 있다. KB카드의 포인트리는 1점 이상이면 은행 수수료 결제ㆍ기부ㆍ연회비ㆍSMS 대금결제ㆍ인터넷 복권 구매ㆍ휴대폰 무료통화ㆍKB카드몰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싸이월드ㆍ엠파스ㆍ네오위즈 등 인터넷 컨텐츠 결제는 5,000점을 넘어야 하고, 포인트리 사은품은 1만점, 카드 결제를 위해선 3만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연체원금이 2만원을 넘거나 거래정지인 경우에는 포인트리를 쓸 수 없다. 지금 당장은 포인트가 없어도 미리 포인트를 받아 쓴 후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적립한 포인트로 갚아 나가는 선지급 포인트도 활용할 만하다. 롯데카드는 전국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최대 70만원까지 포인트로 세이브 받고, 최장 60개월 동안 매달 포인트로 갚아 나가는 ‘쇼핑세이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핑세이브 이용기간에는 포인트 적립률을 높여준다. 개별 포인트나 포인트 특화카드로 쌓은 포인트를 범용성 포인트로 바꿀 수도 있다. 신한카드는 러브포인트를 범용성 포인트인 마이신한포인트로 전환해 주고, 포인트 특화카드인 하이포인트 카드의 포인트나 신한은행 이용실적에 따라 쌓아주는 포인트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카드 포인트 용도 갈수록 늘어= 카드사들은 계열사들과 연계해 포인트 적립도 쉽고 사용도 편리하게 했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19개 계열사의 포인트를 통합해 운영한다. 롯데카드 고객들은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슈퍼ㆍ롯데닷컴ㆍ롯데홈쇼핑 등 어디서나 포인트를 쌓고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카드와 은행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도 있다. 외환카드는 신용카드의 ‘예스 포인트’와 은행의 ‘머니백 포인트’를 합쳤다. 해외송금수수료 1만원을 ‘머니백 포인트’ 5,000점으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카드사용으로 적립된 ‘예스 포인트’ 5,000점을 ‘머니백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하면 된다. 신한카드의 ‘올 플러스 포인트’도 그룹 계열사의 서비스를 연결했다. 신한은행의 금융거래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고유 포인트 제도로 예금ㆍ대출ㆍ외환거래 등의 실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적립한 후 펀드가입이나 상품권 교환, 정치자금 기부 등에 쓸 수 있다. 현대카드 M포인트는 10만원(15만 포인트), 20만원권(30만 포인트) 기프트 카드 구매가 가능하다.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는데 대한항공은 30포인트에 1마일리지, 아시아나는 20포인트에 1마일리지로 교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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