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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드, 재미
입력2002-08-21 00:00:00
수정
2002.08.21 00:00:00
요즘 세태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적 코드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재미(entertainment)'라고 생각한다. 공부, 정보, 응원, 나아가 일도 재미있어야 신바람이 나는 것 같다.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라는 용어가 자주 나오는 것은 재미라는 단어가 그만큼 우리의 사고를 강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일 것이다.
재미나 즐거움을 경영에 일상화함으로써 성공하는 기업의 사례를 쉽지 않게 볼 수 있는다.
대표적인 기업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다. 9ㆍ11 테러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이 회사는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고객만족 1등 항공사로 성장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승무원은 TV 프로그램 주인공의 목소리로 우스꽝스런 안내방송을 함으로써 모두를 웃게 하고, 승객들에게 친밀감을 형성하게 한다.
그 밖에 이스트만 코닥의 '유머 특별팀'이라든가, 모바일 전화기 회사인 스프린트의 '오늘은 웃는 날' 제도라든가 하는 것은 기업에서의 재미, 유머가 직원과 고객들에게 얼마나 특별한 감동으로 전해지는가를 잘 보여준다.
국내 기업들은 IMF 이후 구조조정을 겪은 후 저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활력과 즐거움이 넘치는 기업문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뛰어난 성과를 '생기 넘치는 환경'의 결과라고 했다. 생기 넘치는 환경이란 '명랑한 분위기', '팀의 일원으로서의 의욕', '더 나은 서비스 또는 더 나은 상품을 위해 기꺼이 노력할 수 있는 의지'로 규명할 수 있다고 했다.
직원이 즐거운 직장은 신뢰와 창의성, 생산성 향상과 열정을 만들어낸다. 휴렛 팩커드에서 시작된 '양복 없는 날', 가족과의 시간을 보장하는 '가정의 날', 가장 수고한 직원을 뽑아 격려하는 '이달의 사원(staff of the month)'등은 조흥은행에서 활력 넘치는 근무분위기를 위해 도입한 제도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들보다 상하가 신뢰하는 개방적 환경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즐겁고 유머가 넘치며 활력이 넘치는 직장은 필자가 가장 우선으로 삼고 있는 과제다.
/홍석주<조흥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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