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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작품 만나는 ‘한가위 문화장터’

지난 1988년 발견되어 국보급 문화재의 가치를 인정받은 추사 김정희의 `완당인보`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완당인보`는 추사의 다양한 별호 53개를 알려줬던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이것이 발견되지 않았어도 그의 호가 `완당` `추사` `예당` `시암` `과파` `규과`등으로 글 쓸때마다 내키는 호를 만들어 썼던 서예대가로 잘 알려 전해오고 있다. 200여년 이상된 진사채청화백자국화난문편병, 청화백자양각운학분배겟모, 청화백자장생문호 등 일본에서 환수해 온 문화재도 보여진다.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32만달러(약 3억8,000만원)에 낙찰됐던 `풍속도`는 기산 김준근의 작품이었다.그의 화풍을 읽을 수 있는 `송매도`도 보여진다. 이 같은 대가들의 작품과 골동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박물관이 아니라 일반화랑에서 마련된다. ㈜서울옥션이 추석을 맞아 아트페어와 미술품경매, 선물용 아이템 중심의 생활명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제3회 서울옥션페어`가 그것이다. 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센터에서 열리며 전시 마지막날인 25일 오후5시 서울옥션하우스에서 경매가 열린다. 경매에는 우리 선조들의 품격과 서정, 그리고 멋이 담긴 고미술품 150여점이 나온다. 이중 김환기의 1951년 작품 `집`은 추정가 1억1,000만원-1억3,000만원으로 초가지붕, 기와, 항아리등의 모습이 담겨져 작가 특유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점` `조응` `바람` 등 이우환의 작품 5-6점과 오지호의 `함부르크`, 도상봉의정물 2점, 판화, 드로잉 등 오윤의 작품 5점도 경매에 부쳐진다. 또한 조선후기 10폭 병풍 `궁중행사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 남궁억의 서예 대련 등도 출품된다. 그러나 최근 재정경제부의 `서화 골동품의 양도차익 과세법안`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화랑가의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반발이 심한 가운데 열리는 경매시장으로 얼만큼의 성과를 올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0여평의 전시장에 500여점이 선보일 옥션페어는 귀한 다양한 작품들이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함께 작품을 보면서 `경매에 나온다면 이 작품은 얼마나 될까`하면서 자신의 가격을 매겨보고 얘기하는 재미도 있다. 옥션페어는 `미술품관` `생활명품관` `와인관`으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미술품관`은 대원군의 묵란도와 글씨, 대한제국시대의 다양한 유물들로 구성된 `석파 이하응 부스`, 추사의 서첩과 대련(對聯) 등이 선보이는 `추사 부스`, 조각가 문신의 나무조각으로 구성된 `문신 부스`, 로봇과 드로잉ㆍ 유화로 구성된 `백남준부스`, 유화 작품으로 구성된 `이우환 부스`, 최영림과 김환기의 `드로잉 부스`, 그밖에 `조선백자관`, 피터 할리ㆍ토니 오슬러 등의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오리지널 작품들과 미로ㆍ 샤갈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판화로 구성된 `해외작가 부스`등으로 되어있다. 특히 `문신부스`의 출품작 중 최고작으로 평가받는 것은 흑단으로 제작된 작품(무제 68*18*16cm) 로 작품가는 약 1억2,000만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또한 `백남준 부스`의 대표작 `반고흐`(1993년, 150*40*200cm)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문명 이전 원시시대와 과학기술문명으로 대표되는 현대와의 소통을 주제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가는 1억2,000만원이다. `해외작가 부스`에서 보여질 미국 출신의 피터 핼리 작품은 `The Rage`(255*12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1999). 강렬한 색채보다는 검은색과 은색, 흰색 등의 모노톤의 색을 사용하였다. 작품 추정가는 1억원. `생활명품관`은 공예작가 홍현주의 생활 소품들, 최남선의 가죽공예, 앤틱 골프채, 가구, 앤틱 보석, 중고 명품시계, 크리스털 명품, 명품 도자기 제품들이 소개되고 `와인관`에는 100여종의 와인이 선보인다. (02)395-0330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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