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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前의원 '함박웃음' 출간

'정치적 유배생활' 에피소드 등 담아

정치재개를 앞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7일 회고록 ‘함박웃음’을 출간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섯차례의 투옥과 10여년의 옥살이로 상징되는 지난했던 민주화 운동 과정과 이에 따른 가정적 어려움, 12년간 의정활동 등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정치ㆍ인생 역정을 한데 엮었다. 또 지난해 4ㆍ9 총선에서의 쓰라린 낙선 이후 10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미국 유배생활’에서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도 학자이자 정치인으로서 정리한 국가 백년대계 구상을 제시했다. 다만 당 복귀를 비롯해 정치재개를 위한 구상,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갈등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해 5월26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데 대해 “사람들에게는 선거의 희생양이 필요했고 실세 중의 실세, 정권의 2인자라며 나를 지명했다”며 “떠나기 싫었다. 그러나 떠나야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아무런 생각도 꿈도 없는 여섯번째 감옥, 유배 아닌 유배였다”며 미국 도착 직후 느낀 상실감도 솔직히 적었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의 한 해는 지금까지 나의 삶을 깊게 반추해볼 수 있는 숙고의 시간이었고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조국의 미래를 설계해볼 수 있는 출발의 시각이었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책에서 ‘미래 조국’의 모습으로 다섯 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동북아평화번영공동체 ▦통일 등이 그것이다. 그는 특히 “각종 공직에 임명 받은 분들에게 눈물로 호소하고 싶다”며 “현 자리가 본인의 능력에 맞는지 따져보고, 위세와 허세를 부리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고, 부족한 능력이 있다면 밤을 새워 채워나가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 3선 의원을 지내며 한번도 자신의 아내에게 세비를 가져다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1970년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거벗겨진 채 당한 살인적 고문, 1996년 노동법 날치기 직후 의원 배지를 내던진 일 등을 상세히 적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9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 30일 삼성동 반디앤루니스에서 팬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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