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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사업 착공

삼성그룹 발상지 대구 중구 인교동에 조성

삼성그룹의 발상지 격인 대구시 중구 인교동 옛 삼성상회 터를 기념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 시작됐다. 대구시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10일 중구청에 착공계를 접수하고 공사용 안전펜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계열사인 제일기획을 통해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조성 디자인 안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 실시설계와 현장 공사 준비절차를 진행해 왔다. 삼성상회 터는 28세 청년이던 삼성의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이 1938년 청과물과 건어물, 국수 등을 파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기념공간은 215.9㎡ 규모로 뒤 벽면에는 옛 삼성상회 건물을 형상화한 가로 8m, 세로 6m 크기의 석판 부조물이 설치되고 석판 앞쪽에는 삼성상회 옛 건물을 축소한 모형 전시물이 세워진다. 또 삼성의 창업에서부터 현재까지의 발전과정을 조망해 볼 수 있는 기록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공사는 3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부조물로 쓸 큰 돌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문제 등으로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지난 2000년 삼성상용차가 퇴출당해 성서공단에서 사업장을 철수한 이후 소원해졌던 대구와 삼성의 관계가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조성사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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