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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이어 금융지주사도 실적 쇼크

1분기 영업익 최대 62% 감소… 주가 연일 하락<br>전문가 "돌부리는 피하는게 상책" 매수자제 권고



GS건설ㆍ삼성엔지니어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4대 금융지주사 실적도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어지는 실적 쇼크가 증시에 더욱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99%(350원) 내린 3만4,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뒷걸음질쳤다. KB금융의 주가가 3만5,000원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28일(3만4,350원) 이후 5개월여만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이날 2.87%(1,100원) 하락한 3만7,250원으로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었고 우리금융(-3.85%)ㆍ하나금융지주(-2.22%)도 주가가 크게 밀렸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곧 발표될 1ㆍ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각 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KB금융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3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8,116억원)보다 21.76% 감소하고 순이익도 4,603억원으로 지난해(6,068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 신한지주도 영업이익이 7,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373억원)에 비해 30.21%, 순이익도 5,811억원으로 33.12% 감소한다. 우리금융의 영업이익은 5,71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38.05%, 하나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5,326억원으로 62.41%나 축소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잇단 실적쇼크에 지수상단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동결과 경기침체로 금융주들의 실적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정부도 예대마진이 높아지는 방향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주들은 한동안 밋밋한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쇼크가 주가에 반영되며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형주를 투매수준으로 던지면서 지수가 시장 밸류에이션보다 빠진 탓에 추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금융주들에 대한 실적실망이 부담이 돼 주가회복을 억누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어지는 실적쇼크로 기업 이익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만큼 당분간 실적쇼크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ㆍ철강ㆍ화학ㆍ건설 등 자본재관련 업종들의 실적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는 IT와 내수활성화의 수혜를 업고 있는 소비재와 개별 중소형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1분기 실적추정치를 점검해본 결과 IT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업종만 양호한 이익모멘텀을 유지한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모두 4% 이상의 영업이익 하향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세부산업 가운데 화학ㆍ증권ㆍ건설ㆍ운송관련 종목에서 어닝 쇼크발생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돌뿌리(어닝쇼크)는 피해 가는 게 상책”이라며 “당분간 ITㆍ유틸리티ㆍ헬스케어ㆍ통신서비스 등의 업종과 중소형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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