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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멋... 나만의 진
입력2003-04-24 00:00:00
수정
2003.04.24 00:00:00
신경립 기자
`청바지 한 벌도 남들과는 다르게 입는다`
투박한 캐주얼 차림의 대명사로만 여겨졌던 `진(jean)`이 입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면서, 어느 틈엔가 패션의 첨병으로 대활약을 하고 있다. 19세기 미국 서부의 작업복에서 유래된 진이 색상이나 디자인, 장식까지 다채로와져.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체형과 옷차림에 어울리는 청바지를 즐겨 입을 수 있게 된 것.
각양각색으로 쏟아져 나온 진 제품들 가운데 특히 올들어 눈에 띠는 것은 수공예 느낌을 주거나 실제 수작업으로 장식을 해 개성을 최대한 살린 스타일. 지난해 유행한 히피 스타일이 극단적으로 밑단이 퍼진 나팔바지 등 외형 라인에 많은 변화를 줬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라인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프린트를 넣거나 다른 천을 덧댄 패치워크, 비즈 등의 장식을 달아 디테일을 화려하게 살린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츠컷 청바지, 일명 나팔바지의 경우 밑단에 꽃무늬 프린트나 가죽, 다른 색상의 데님 조각을 붙여 화려한 수공예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올해 유행 스타일이다. 이처럼 자신이 만들어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크래프트(craft)` 청바지는 옷 한 벌을 사 입어도 남과는 다른 것,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최대한 발휘한 제품을 고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청바지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가위로 직접 자른 것처럼 밑단의 데님 술을 그대로 드러나게 만들거나 바지 여기저기를 칼로 그어놓은 것처럼 잘라 풀린 올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제품들도 눈에 띤다.
섹시하고 화려한 수공예 청바지를 입을 때는 허벅지 라인은 딱 달라붙는 것으로 선택해 여성스러운 섹시함을 살리고, 높은 굽의 뾰족한 샌들을 함께 신어야 어울린다.
코디법도 다양하다. 몸의 실루엣이 드러나거나 어깨가 살짝 드러나는 상의를 입으면 섹시한 느낌을 한껏 살릴 수 있고, 하늘하늘한 소재에 꽃무늬가 프린트된 원피스를 상의 대신 입는 것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다만 화려한 수작업을 거친 청바지를 입을 때는 가급적 단순한 상의를 선택하고, 대신 여성스러우면서도 터프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벨트나 체인 같은 액세서리를 늘어뜨리면 멋스럽게 청바지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진 브랜드 GV2의 김상연 디자인실장은 “청바지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원피스나 정장과의 코디도 세련된 스타일로 통하게 됐다”며 “같은 아이템이라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독특한 코디법으로 진을 소화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청바지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섹시한 느낌보다는 최근 유행하는 `스포티즘`을 최대한 살려 경쾌한 느낌을 살리는 데도 청바지는 활용도가 높다. 특히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바지 옆선에 아디다스 라인을 넣은 스타일. 시선을 세로 라인으로 모아주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다, 올 봄 최대의 패션 트렌드로 꼽히는 스포츠룩과 매치를 이루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스타일의 청바지에는 모자가 달린 티셔츠나 몸에 붙는 자켓을 입어 발랄한 `활동파`의 이미지를 살려주면 좋다.
깜찍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짧은 청치마가 제격이다. 올 봄에는 미니스커트 유행으로 청치마 길이도 무릎보다 한참 위로 올라왔다. 프레스된 주름이나 개더가 잡힌 스타일 등 귀여운 느낌이 강조됐기 때문에 미니스커트의 섹시한 이미지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코디도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살릴 수 있도록, 꽃무늬 블라우스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니삭스, 구두보다는 스니커즈를 매치시켜 여름을 앞둔 싱그러움을 연출해 보자.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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