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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긴급 수혈 받을수 있을까

産銀 "대주주로서 손 놓고 있을수만은…"<br>"기업가치 끌어올려야 제값 받고 팔수 있어"<br>일단 긍정적 분위기 속 "내달 중순까지 결정"<br>GM회생 여부등 남아 성급한 단정은 일러


'GM대우가 산업은행의 긴급 수혈을 받을 수 있을까.' 미국 GM의 경영악화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05년 GM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GM대우 지분 28%의 인수를 추진했었다. 하지만 가격 차가 커 양측의 협상이 일찌감치 무산되면서 산은은 GM대우 지분을 아직 갖고 있다. GM대우가 산업은행에 1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이 지분이 산은의 결정에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GM대우는 산은이 대주주임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고 산은 역시 앞으로 심사에서 이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GM대우의 한 관계자는 25일 "산업은행이 요구한 자료들을 실무선에서 그때그때 제출하고 있다"며 "자금 지원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산은은 GM대우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지원 여부를 다음달 중순까지는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지만 산은 내부에서는 추가 지원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산은이 GM대우의 2대주주라는 '특수 관계'가 이번 심사에 반영될 것이라는 점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산은이 GM대우의 대주주라는 사실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심사에서 고려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산은의 입장은 GM대우 지분이 매각 대상 자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추후 제값을 받고 지분을 넘기기 위해서는 산은은 기업가치를 올려놓아야 한다. 산은은 또 GM대우의 추가 담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GM대우 보령공장의 감정가치가 1,000억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부족한 것은 신용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며 "담보가 부족하다고 지원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몇 가지 상황이 GM대우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모습이지만 산은의 지원을 단정할 수 없는 요소들도 남아있다. 산은의 다른 관계자는 "미국 GM의 회생가능성도 따져야 하고 이와 함께 정부 측과의 의견 조율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편 GM대우는 산은에 대한 자금 요청이 "유동성 부족 때문이 아닌 장기 개발비를 위한 것"이라며 자금 압박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GM대우가 산은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은 역시 GM대우의 자금지원을 요청 받은 후 "GM대우의 상황을 고려해 지원 여부 결정을 빨리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GM대우도 외국인 임원 20여명의 본국 귀환을 추진하는 한편 임원 급여 10%를 삭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비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산은 측은 "그 문제는 GM대우의 재무 상태를 보다 면밀히 파악해야 알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지원 여부와 규모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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