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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이젠 투자자 차례다

새해 들어 많은 증권 분석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기업의 생산원가 절감과 국내 부동산 경기 냉각에 따른 시중자금의 풍선효과를 들어 장기적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또 최근 증권시장은 이에 부응하듯 사상 최고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둘러싼 각종 경제적 여건 못지않게 누구나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 과거 우리 증권시장은 수많은 도약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조작 등 각종 불공정 거래가 시장주변에서 유령처럼 맴돌며 성장의 발목을 잡았었다. 증권시장은 모든 시장 참가자들의 완전경쟁을 바탕으로 최고의 효율성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의 꽃이 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비효율과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이 내재돼 있다. 실례로 하루 동안 일어나는 매매 주문 가운데 약 1,000여건이 각종 법규위반으로 건전한 시장질서를 해치고 있다. 이런 현실이 시장감시의 중요성을 새삼 부각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과거 벤처나 줄기세포주 등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결국에는 물거품으로 끝나는 일확천금의 환상을 자제하고 스스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투자자세를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간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더불어 시장의 기초체력도 튼튼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직접투자를 선호하고 있고 유행만 좇아가려는 투자관행이 남아 있다. 이제는 투자에 대한 인식을 “미래를 위해 과일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증권시장의 공정한 룰을 지키고 시장을 사랑할 때 투자는 풍성한 열매로 돌아오는 것인 만큼 주식시장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처럼의 성장기회에 진정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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