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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미술 오늘과내일 한마당
입력2003-09-14 00:00:00
수정
2003.09.14 00:00:00
박연우 기자
`KCAF(The Korean Contemporary Art Festival, 한국현대미술제)`는 우리 미술의 현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는 한마당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대형전시로 자리를 하고 있다. 일종의 `개인 견본시`성격을 띠고 있는 이 행사는 해외 유명 비엔날레와 비교할때 규모면에서 1/3이나 1/4 수준이지만 원로에서 신예까지 수십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다양한 조형방법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굳혀가고 있다.
그 KCAF가 올해로 세번째 행사를 갖는다.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다. 본래른 매년 봄 정기 전시이지만 올해는 한가람미술관의 전면 보수관계로 가을에 열리게 됐다. 내년에는 다시 봄에 만날 수 있다.
이 전시의 발전은 한국작가 전시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적 현대미술의 대표급 작가들의 신작과 아프리카 조각예술의 진수를 보여준 1회, 일본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전을 보여준 2회, 거기에 백남준, 에릭오어 특별전, 70명의 국내 대표적 작가들의 독립부스에서 펼쳐진 개인전 등이 그렇다.
이번 KACF는 국내 대표작가 75명등 국내외 작가 총 86명의 작품 1,000여점이 출품된다. 작고한 남관을 비롯하여 백남준, 김창열 등의 원로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함섭, 안병석 등의 중진과 촉망받는 신인들의 작품들이 6평에서 10평남짓의 독립된 개인 부스에서 전시, 판매된다.
특히 이번에는 추상적 이미지, 형상적 모티브, 구상적 테마 등 현대미술의 접근방식을 중심으로 작가들을 선정, 다양함 속에 통일감을 이뤄내고 있다. 추상적이미지에 참여하는 작가는 남관, 김태호, 오숙환씨등 23명, 형상적 모티브에는 김창열, 함섭, 안병석 등 32명, 구상적 테마에는 전준자, 안정숙, 최은수 등 24명등이다.
이 전시의 또다른 볼거리인 해외작가 초대전으로는 호앙 미로와 에릭 오어, 탐 베슬만과 스탄형제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대작가 거장전`의 부스에서다. 이곳에서는 백남준, 박서보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한가람미술관 현장에서 직접 작품제작을 하여 관객들에게 조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유대균 현장조소전, 아프리카 도예의 세계가 펼쳐지는 아프리카 미술전 등도 있다.
미술시대(대표 류석우)와 함께 이 전시의 공동주최자 박영덕화랑의 박영덕대표는 "작가들의 땀과 열정이 묻은 작품들이다. 선호하는 작가만을 찾아 보지 말고 해외 비엔날레보다 훨씬 작은 규모니까 모든 작가 부스를 돌아 자신의 눈높이를 새롭게 할 것"을 바랬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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