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증시 상승에 힘입어 넉 달째 플러스 수익률을 지속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호조 속에 양호한 성과를 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달 동안 6.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월 수익률 2.77%에 비해 상당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6.33%, 코스닥지수가 8.85% 오르면서 수익률이 가파르게 높아졌다. 대형주 중심 일반주식형펀드가 6.72%의 수익을 냈고 중소형주펀드(7.75%), 배당주펀드(6.90%), 코스피200인덱스펀드(5.03%) 등 대부분의 국내주식형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주식형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펀드는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주식)'펀드로 한 달 동안 21.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빼면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자 1[주식](Ce)'펀드(11.71%), '동부파워초이스 1[주식]ClassA'펀드(10.98%)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국내주식형펀드 보다 높았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95%로 전월 2.20%에서 5배 가까이 급등했다. 해외펀드 수익률 상승을 이끈 펀드는 중국펀드로 17.55%의 성과를 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4월 한 달 동안 20% 가까이 상승한 덕분이다. 해외주식형펀드들 중 ETF를 제외하면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가 37.31%의 수익을 올렸고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30.95%),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 1[주식-재간접파생]종류A'(29.30%)도 호조를 보였다.
최근 경제상황 악화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브라질과 러시아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도 지난달 각각 평균 13.20%, 12.43%의 수익률을 내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 BOVESPA지수가 지난달 11.41% 올랐고, 러시아 RTS지수는 20.23%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도 끌어올렸다. 브라질펀드 중에서는 '산은삼바브라질 자[주식]A'펀드와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 펀드가 각각 15.68%, 14.91%의 수익률을 올렸고 러시아펀드 중에서는 수익률 15.94%를 올린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가 눈에 띄었다.
채권형펀드는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부진했다. 국내채권형펀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지난달 평균 -0.1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외채권형펀드 역시 플러스 수익률은 냈지만 평균 0.99%에 그쳤다. 브라질 경제 악화로 수익성이 낮아졌던 남미신흥국펀드가 8.08%의 수익률을 낸 것이 인상적이다. 또 '산은삼바브라질 자[채권]C 1'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이 9.39%로 해외채권형펀드 중 가장 좋았다.
주식형펀드들이 플러스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 지난달에도 펀드에서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3조4,855억원이 빠져나갔다. 중소형주펀드에만 905억원이 유입됐을 뿐 대형주 중심의 일반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8,441억원이 유출됐고, 코스피200인덱스형 펀드에서도 5,969억원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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