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슈워브(사진)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22일(현지시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오는 9월 말 통과를 목표로 의회를 설득할 것”이라며 말했다. 미 의회는 올 11월 대선을 감안해 9월26일 회기를 종료한다. 슈워브 대표는 이날 USTR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쇠고기 수입 결정으로 한미FTA를 비준을 가로막는 정치적, 심리적 장벽이 제거됐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FTA를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워브 대표는 의회 비준 일정과 관련,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가장 적절한 때에 법안을 제출해 올해 안에 가능한 한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콜롬비아와 파나마, 한국FTA는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콜롬비아FTA는 반대하면서도 한미FTA는 지지하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3개 FTA는 독립적으로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한미FTA의 우선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슈워브 대표는 의회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FTA의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FTA는 강력한 협정이고 재협상을 벌일 필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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