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0일 윤 전 부사장이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기에 홍 지사와 접촉한 정황을 여러 증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특정인의 동선에는 반드시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런 것과 객관적 자료를 다 확보했기 때문에 동선 부분에서 시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을 앞둔 2011년 6월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 전 부사장과 만나 1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8일 검찰 조사에서 2011년에는 윤 전 부사장을 11월에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당시 홍 지사와 보좌관인 나경범씨 등을 의원회관에서 접촉했다는 윤 전 부사장의 진술 내용을 국회 출입기록과 차량 운행일지 등을 통해 모두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홍 지사와 보좌진이 의원회관에 잠시 머물렀다는 사진까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당시 경선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최근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홍 지사 캠프 측 경선비용 처리 내역 분석 결과와 홍 지사가 소명하는 부분이 맞지 않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홍 지사가 추가로 소명자료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홍 지사의 비서관을 지낸 신모씨를 불러 1억원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보강 조사를 벌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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