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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콘텐츠·식품주 '제2 아모레퍼시픽' 후보로 뜬다

■ 中 금리인하에 증시 훈풍

中정부 경기부양 강력 의지

소재산업보다 내수주 유망

CJ CGV·오리온 등 주목


중국이 2개월여 만에 또다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중국 수혜주의 대표 주자인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이후 증시로 돌아온 가운데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를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미디어·콘텐츠와 식품·패션 등 중국 내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제2의 아모레퍼시픽'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11.86 포인트) 오른 2,097.38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5포인트 넘게 오른 2,110.79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둔화되며 2,1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전날 발표된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었다. 중국 정부는 금리인하를 비롯한 각종 경기 부양책에도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11일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에 이어 벌써 6개월 사이 세 번째 인하 조치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조만간 재정확대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부양 본격화에 맞춰 중국에 중간재 등을 수출하는 소재산업보다는 내수소비주에 더욱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중국 정부는 유동성 공급을 통한 자산시장 확대로 내수소비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결국 국민의 자산소득이 늘어나면 소비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화장품·식품·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종목들은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6.64% 오른 40만1,500원을 기록했다가 전 거래일 대비 3.05% 오른 38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6위까지 뛰어올랐다. LG생활건강(051900)(3.73%)과 코스맥스(192820)(5.48%), 코리아나(027050)(2.88%) 등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업종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려한 귀환을 계기로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에서 전문가들은 '제2의 아모레퍼시픽' 후보군 1순위로 CJ(001040) CGV(079160)를 가장 많이 꼽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한국 기업들이 콘텐츠나 서비스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기"라며 "화장품 업종처럼 아직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는 없지만 시장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할 때 제2의 아모레퍼시픽은 미디어·콘텐츠 업종에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CJ CGV는 이날 가격제한폭(14.95%)까지 치솟은 9만3,800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CJ CGV가 공격적으로 투자한 중국 사업이 2·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4분기 CGV 차이나의 상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7% 성장하면서 시장 전체 성장률(42.2%)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3,000원으로 올렸다. 또 CJ E&M(12.09%)과 미디어플렉스(086980)(14.77%) 등 영화 제작 및 배급사들도 중국 영화시장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식품업계의 황제주인 오리온(001800)도 또 다른 후보군으로 꼽힌다. 박찬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2.3% 성장한 중국 제과시장은 소득증가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연 8%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며 "오리온의 중국 매출이 2010년부터 5년간 연평균 28.5% 성장한 데 이어 향후 판매 지역 확장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50만원을 제시했다. 이 밖에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베이직하우스와 엠케이트렌드 등 패션업종을 비롯해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그룹의 상장사인 삼립식품과 '미스터피자'의 MPK 등도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뒤를 이을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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