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자신이 주최한 셰브론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우승 이후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던 우즈는 비록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2년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내년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우즈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ㆍ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잭 존슨(미국ㆍ9언더파 279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17번홀까지 존슨과 동타를 이루며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마지막 홀에서 티박스에 올라선 우즈는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158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을 홀 2m 남짓한 지점에 올려 놓았다. 존슨도 두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노렸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지나쳐 한숨을 쉬었다. 침착하게 그린을 살핀 우즈는 깔끔한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하고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마지막 날 6타를 잃어버리는 부진 끝에 12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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