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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만 반짝 오르고 거래는 아직…

12·7 부동산 대책 발표 열흘…시장 동향은<br>최대수혜 강남재건축 시장 등 올랐던 호가 다시 조정 되고 대책 전보다 분위기 더 싸늘<br>"서울시 시그널 명확지 않아 효과 보려면 시간 더 걸릴듯"

'12·7 부동산 대책' 열흘이 지났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거래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매수자가 없어 한산하기만 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내 중개업소 밀집지역. /서울경제DB

"그냥 호가만 올랐지 달라진 게 없네요. 매수자들이 꿈쩍도 하지 않아요."(가락동 대성공인 관계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및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골자로 한 '12ㆍ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17일로 열흘이 지났다. 대책 발표 이튿날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3종 상향 결정까지 발표됐지만 막상 최대 수혜지역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었다. 집주인들은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렸지만 그뿐이었다.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거래는 열흘이 지나도록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16일 강남3구내 재건축 추진단지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거래 분위기는 오히려 대책 발표 이전보다 더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반짝 상승했던 매도 호가 역시 다시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가락동 D공인 관계자는 "종 상향 결정이 발표됐을 때는 하루 만에 4,000만~5,000만원씩 호가가 뛰었다"며 "하지만 그 값에 살 사람이 없다 보니 다시 호가가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가락시영1차 43㎡는 5억~5억1,000만원이던 시세가 종 상향 발표 이후 5억5,000만여원까지 뛰었으나 지난주 말 마땅한 매수세가 없자 이번주부터는 다시 5억3,000만여원선으로 조정됐다. 5억2,000만~5억3,000만원이던 1차 49㎡ 역시 종 상향 발표 이후 5억9,500만원까지 뛰었으나 지난 13일부터 호가가 5억8,500만원으로 낮아졌다.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이전에는 급매라도 거래됐는데 호가가 오르자 오히려 살 물건이 없어 거래가 아예 실종됐다"며 "일주일 전에 비해 호가가 2,000만원가량 조정됐지만 거래로는 연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12ㆍ7 대책이 나온 후 강남3구 재건축 단지의 거래량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가락시영 아파트의 경우 대책 및 종 상향 발표 후 1ㆍ2차 통틀어 6건의 아파트만이 거래됐다. 소형인 1차 43㎡는 5억3,000만원에 딱 1건 거래됐다. 개포주공1단지 역시 대책 이후 3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가락동 A공인 관계자는 "아직 실거래가가 신고가 되지 않은 물건을 합쳐도 종 상향 결정 이후 단지 내에서 거래된 물건은 10건이 안될 것"이라며 "거래를 한 중개업소보다 못한 곳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실질적인 권한을 쥐고 있는 서울시의 시그널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시장이 투자의욕을 잃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지금은 시장 참여자들이 조심스러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시기"라며 "대책 관련 법안 개정이 이뤄지면 투자나 실수요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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