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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전철 밟을라" 튀니지 등 체제안정 안간힘

■ 다른 아랍의 봄 국가는

지난 2011년 민주화 시위로 장기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다른 이슬람 국가들은 불안한 정국 속에서도 최악의 상황은 피한 채 '아랍의 봄' 이후 세번째 여름을 맞았다. 이집트 사태로 중동이 다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튀니지ㆍ리비아ㆍ예멘 등 2년 전 아랍의 봄을 겪은 국가들은 이집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는 3일(현지시간) 아랍의 봄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국가들이 2년이 지나도록 하나같이 민주제도를 확립하거나 정국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을 뒤덮었던 민주화 물결의 결과는 2년 전 독재자를 몰아내면서 고조됐던 정치개혁과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다.

특히 이집트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 출범 1년 만에 다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고 시리아 내전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2011년 봄 중동지역에 확산되던 기대는 2013년 여름 혼돈에 대한 공포로 바뀌고 있다고 NPR는 지적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튀니지와 리비아ㆍ예멘 등 다른 아랍의 봄 국가들이 이집트처럼 다시 극심한 혼돈으로 빠져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 모두 이슬람주의와 민주세력 간의 정치적 갈등, 지속되는 경제부진으로 사회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집트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튀니지의 경우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던 엔나다당 정권이 올 봄에 이집트와 같은 대규모 시위와 정국소요에 직면했으나 자유주의 세력과의 타협으로 새로운 연정구성에 성공해 정권붕괴라는 최악의 사태는 모면했다. 엔나다당의 압델하미드 알자라시 대변인은 "이집트는 우리 모델이 아니다"라며 "그들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전철을 밟지 않을 정도의 상식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리비아에서는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축출과정에서 부상한 민병대 조직이 사회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시위와 파업으로 인한 경제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리비아인들은 이집트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슬람주의 정당을 거부하고 군부지도자가 권력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중동 최빈국인 예멘은 지난해부터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정국 안정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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