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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이머징마켓 해외채권 직접투자 눈돌릴때

[은퇴자금 어디서 굴릴까]<br>이완규 현대증권 상품전략부장

이완규

은퇴자금 어디서 굴릴까
안정성 갖추고 고수익 기대
분리과세 따른 절세 효과까지
투자처 브라질 국채 이어 중국·인도 등으로 확대 될 것


굳이 유명 경제연구소의 연구자료나 언론 보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최근 한국경제, 나아가 글로벌 선진국들이 저금리ㆍ저성장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실생활에서 체감하고 있다. 거기에 복지정책 확대 등 재정지출을 고려할 때 정부는 기존 세제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사회안전망과 경제활동인구의 노후ㆍ은퇴자금 확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주저하게 한다. 따라서 안정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내는 상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했던가. 안전성과 수익성은 언제나 반대로 가는 것이 금융투자상품의 속성이다. 2013년 새해부터 재형저축에 대한 비과세와 장기펀드 소득공제가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목돈을 투자하거나 일정 정도 소득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볼만하다. 최근 브라질국채 투자 등 이머징마켓의 채권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머징마켓국가의 경우 이전과는 달리 그 성장성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으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더 다양한 해외자산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을 필두로 저금리ㆍ저성장 국면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 또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 매력이 있는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는 국내자산 투자를 보완하는 포트폴리오 차원을 넘어 대안투자의 수단으로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물론 해외채권 투자를 비롯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은 해당국가의 신용위험, 정치ㆍ사회적 안정성, 환율변동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거기에 국가간 조세협약 체결, 금융거래세 부과 유무 등 세금과 관련 된 부분도 점검해야 한다. 이익이 발생해도 세금으로 반납한다면 투자수익은 그만큼 줄기 때문이다.

해외채권 투자에 있어서 몇 가지 절세포인트는 자산을 운용하는데 또 하나의 메리트가 될 것이다. 우선 브라질 국채 투자처럼, 우리나라와의 조세협약으로 국내에서 비과세, 브라질 내에서도 외국인에 대한 국채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있는 경우다. 현재는 이런 국가가 브라질 밖에 없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해외채권 투자 수익에 대해서는 이자수익에만 과세를 하고, 매매차익과 환차익이 비과세 된다는 이점이 있다. 물론 매매차손과 환차손의 위험이 상존하며, 그렇기에 투자국가 및 채권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해외채권을 담은 채권형펀드로 투자한다면 펀드에 귀속되는 해외채권 매매차익과 환차익도 역시 배당소득으로 과세됨에 유의해야 한다.

셋째,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는 고액자산가라면 분리과세로 절세할 수도 있다. 해외채권도 국내채권과 마찬가지로 만기 10년이상인 경우 33% 원천징수로 분리과세 한다. 10년 만기 이상 채권이면 6개월을 보유해도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단 내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발행된 채권에 한해서 보유기간의 제한 없이 분리과세가 허용되나 2013년 이후 발행된 채권은 3년이상 보유해야 한다. 또한 종합과세 부과 기준이 현행 연간 금융소득 4,000만원에서 내년부터 3,000만원으로 강화될 예정으로, 분리과세를 자산운용 차원에서 적극 고려해 볼만 하다.

예를 들어 2021년 1월 만기 브라질 국채 신탁상품에 1억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현재 브라질 국채 금리가 연 9.2%로 환율 등이 불변이라면 만기매칭형의 총투자기간 수령액은 1억5천만원, 수익률은 연 6.2%가 된다. 이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이기 때문에 국내 은행예금으로 환산하면 연 7.3%와 동일한 수익인 것이다. 국내 투자상품 중에 이 정도 메리트의 상품이 어디 또 있는가.

최근의 해외채권 투자는 펀드형태가 대부분이고 직접투자는 브라질 국채 투자 정도였으나 향후 직접투자 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도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으로, 투자 대상 채권도 해당국가 국채 외에도 물가연동채, 공사채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예측이 현실화 된다면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대안투자상품이 부상하게 되는 것이며, 2013년은 해외채권투자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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