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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이긴다 생산현장] <6> INI스틸
입력2002-08-08 00:00:00
수정
2002.08.08 00:00:00
[여름을 이긴다 생산현장]INI스틸
땀범벅속 쇳물 주조 분주 "피서 몰라요"
인천시 동구 송현동에 있는 제강업체 ㈜INI스틸(회장 유인균). 길게 뻗은 도로 사이로 대규모 공장 15개가 늘어서 있다. 고철을 녹이는 공장에서 뿜어 나오는 뜨거운 열기는 8월의 폭염을 무색하게 했다.
안전모와 얼굴 보호대까지 착용한 근로자들은 굵은 땀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며 고철 녹인 쇳물을 주조하느라 여념이 없다.
끊임없이 튀는 불꽃을 특수 쇠막대기로 헤쳐가며 쇳물 채취와 H형강 반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공장에서 더위를 막는 것은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사치스러운 생각'이라고 여길 정도다.
INI스틸은 고압산소를 투입해 만들어낸 섭씨 1,600도의 고온열을 이용해 H빔ㆍ철근 등 건축자재용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업체다. 전기로 열이 이 정도니 공장이 덥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체감온도가 50도를 훨씬 넘는다는 것이 근로자들의 얘기다.
이 회사는 올부터 건축경기가 살아 나면서 전 공장이 3교대로 24시간 풀가동한다. 현장에서 일하는 김한일씨(31)는 "매일 땀으로 목욕하지만 우리가 만든 철강이 국내는 물론 세계 건축현장에서 사용된다는 자긍심으로 일한다"며 "작업 중 쉬는 시간에 얼음 조각으로 달아오른 얼굴과 몸을 식힐 때가 가장 시원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각 공장 휴게실과 공장 운전실에 냉수기 380대와 15개의 얼음보관함을 설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또 알약 모양의 식염 포도당도 제공, 몸에서 빠져 나간 염분을 보충토록 하는 등 여름철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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