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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담은 다이어리 만드니 더 많은 사람이 작품 알아주죠"

[인터뷰] 동양화가 육심원

육심원

반달형 눈을 찡긋, 발그레 볼을 붉히며 웃는 여인. 화사한 색감의 새초롬한 인물화는 동양화가 육심원(36ㆍ사진)의, 이름 보다 더 유명한 작품들이다. 그의 그림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다이어리는 2009년 말까지 5년 누적집계 50만권이 팔렸다. 작가 자신을 브랜드화 해 휴대폰 고리부터 앨범ㆍ지갑ㆍ컵ㆍ쿠션 등 아트상품이 대중적 인기를 끌어 미술 컨텐츠를 활용한 상업적 성공의 대표사례가 됐다. 미니홈피 배경화면은 물론 CJ홈쇼핑 광고나 SBS '김정은의 초콜렛' 등 방송으로도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작품 알리기'의 새로운 방식을 개척한 작가로 꼽힌다. 그가 최근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한복판에 자신의 이름을 내 건 빌딩을 열었다. 지하 1층에 '육심원갤러리', 1층에 아트샵, 2~3층에 작가의 작품으로 꾸민 카페와 레스토랑, 4층에 작가 작업실인 아틀리에가 마련된, 일명 '육심원 빌딩'이다. "화가가 대관료 내고 전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전통적인 방법은 돈을 쓰는 데 비해 얻는 게 너무 없어요. 웹사이트에 올렸더니 대중들이 알아봐 주셨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소장하길 바라 내 그림을 넣은 다이어리를 만들었죠. 작품을 알리는 방법은 다양하니까요." 작가는 디자이너와 아이디어회의를 거쳐 아트상품을 내놓는다. 여성이 주 타깃이며 10~20대는 문구, 30대 이상은 그림과 가방을 주로 구매한다고 한다. 새해에는 '육심원 핸드백 라인'도 출시할 계획이다. 육심원 갤러리 개관전에 2년만에 자신의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예의 그 새침한 여인들이 화사하게 걸렸다. 여자만 그리는 게 지겹지 않냐는 질문에 작가는 "다양한 감성과 풍부한 표정은 결코 질리지 않을 것"이라며 "본을 떠 차분하게 채워가는 기존 한국화 기법에서 변화를 시도해 스케치 없이 자유롭게 그리거나 채색을 흩트려 놓는 방법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상업성과 대중지향적 화풍에 대한 따가운 비판도 있으나, 그림으로 전하고픈 바람은 그녀라고 여느 화가와 다르랴. 작가는 "편안한 얼굴이 '꼭 나 같다'라는 공감으로 그림을 보면서 환하게 웃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시는 1월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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