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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邑)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2부> 거진읍

남북교류 전진기지 핵심 부상<br>금강산 육로관광 '나들목' 인프라확충 박차<br>"고성 명태 명품화" 가공단지 조성도 나서

아름다운 동해 해안선을 따라 금강산으로 향하는 거진읍 해안도로.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은 이젠 한겨울에도 북풍한설 대신에 따뜻한 남풍이 불고 있다. 거진읍이 남북화해시대에 걸맞게 ‘금강산 나들목ㆍ통일전진기지’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진은 남북대치의 영향으로 지역이 남ㆍ북으로 나뉜 아픔을 간직해온데다 오랜시간을 군사보호지구, 개발제한 규제 등으로 묶여 지역개발이 소외됐지만 정부의 소도읍 육성지역으로 선정됨으로서 새로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고성군은 남북교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리적 특수성과 전국 제일의 명태 생산량, 천혜의 관광자원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이른바 ‘금강산 나들목ㆍ통일전진기지ㆍ미항거진읍’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고성군은 이를 위해 ▦새로운 지역축제 개발 등을 통한 통일관광ㆍ휴양도시 조성 ▦명태가공단지 조성 등으로 물류ㆍ유통 인프라구축 ▦해변순환도로 건설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 ▦거진항 개발 등을 통한 아름다운 항구도시 만들기 등 4개 테마 8개 사업에 오는 2007년까지 285억원(국비 100억원 포함)의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남북육로 관광 나들목인 거진항의 특성을 살려 ‘이산(離散)축제’를 지역을 상징하는 축제로 개발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는 한편 고성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광장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국내 최대 명태 생산량을 자랑하는 고성 명태의 명품화를 위해 명태가공시설 집적화 등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는 한편 남북경협시대에 걸맞게 북한산 명태를 육로를 통해 직수입,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거진읍에서 화진포에 이르는 해안순환도로 미개설구간 연결을 통한 교통난을 완화하면서 화진포를 찾는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유인하는 등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역사안보전시관, 해양박물관, 해수욕장 시설 확충 등으로 4계절 관광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고성군은 이 같은 소도읍사업이 마무리되는 2007년이면 거진읍에는 해마다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와 그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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