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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폭 찐다 쪄' 밤잠 설치고 냉방병까지

불볕더위.열대야로 피로누적, 집회.시위도 주춤

중복인 30일 금주초부터 기승을 부리기시작한 불볕더위가 절정에 달하자 더위에 지쳐 피로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열대야 현상 때문에 시민들은 밤잠을 설쳐 낮 시간 직장에서 꾸벅꾸벅 졸기도했고 직장과 집에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에어컨을 장시간 틀어대는 바람에 오히려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회사원 김모(29)씨는 "더위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잤더니 회사에 출근해서도 꾸벅꾸벅 졸았고 머리가 어지럽기도 했다"며 "이런 날이 계속되면 근무하는데도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회사원 박모(29)씨는 "요즘 에어컨을 켜두고 자는데 새벽 3∼4시 에어컨을 끄려고 다시 일어나다 보니 잠을 설치게 된다"며 "더위에 식욕도 없고 잠도 못잔데다 회식까지 겹치다 보면 몸이 완전 녹초가 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직장과 가정에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바람에 감기 증세와 유사한 냉방병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직장인 서모(29)씨는 "평소에도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데다 직장에서 강한 에어컨 바람을 장시간 쐬다 보니 퇴근길에 나서면 피곤하고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남구 역삼동 A병원 관계자는 "최근 두통 및 전신피로, 근육통과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이는 냉방병 환자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가정집에서는 에어컨을 밤새 틀지 말고 수면 유도를 위해 잠들 무렵에만 1시간 정도 가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직장과 가정에 머물며 야외 활동을 자제함에 따라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한편 집회와 시위마저도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달 23일 최대전력수요가 사상 처음으로 5천만㎾를 넘어선데 이어 28,29일 잇따라 전력수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평년 대비 최대전력 사용량이 6∼7% 늘어나는 등 전력사용량이 급증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무더위로 일반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뜸한 가운데 각종 시민단체와 노조의 집회및 시위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더위 때문에 예정된 집회를 취소하는 사례는 아직 없지만 낮시간대 땡볕을 피하기 위해 집회를 서둘러 마치거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2-3시를 피해 오후 늦게 집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kaka (서울=연합뉴스) 정윤섭.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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