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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금통위 앞두고 관망심리 우세할듯

권한욱 <한국투신운용 채권리서치팀 차장>

올들어 채권시장의 지표금리는 지난해말 보다 한 단계 높아진 4.9%대 초반 수준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미국채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한 영향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지표금리의 반락폭이 다소 커졌지만 아직 의미있는 방향성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이번주에도 채권시장은 방향성을 가지기보다는 관망심리가 우위를 점하면서 지표금리가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를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채권시장 내부적으로는 단기물 공급확대에 따른 수급 불균형 현상으로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돼 스프레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반면 경기선행지수가 비록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그 강도가 강하지 않고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등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은 금리 반등에 따른 저가 매수 유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초부터 부진한 주식시장도 채권시장에 우호적 요인이 되고 있다. 또 그동안 지준율 인상, 대출규제 등 통화량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한 한국은행이 1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일부 기대감도 금리 상승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단행된 통화량 조절의 정책효과를 예의 주시할 시간이 필요하고, 지준율 인상 이후 어느 정도의 금리인상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시중 유동성을 줄이고자 하는 한은의 기본적인 스탠스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금통위를 통해 금리와 시중 유동성에 대한 정책 스탠스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측면도 유동성 조절 등의 영향으로 단기물의 불안 여진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부터 국고채3년물을 필두로 입찰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예정이어서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가 매수 유인이 있다는 점에서 금리가 크게 오를 상황도 아니지만, 금통위를 앞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경기부담감도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하락에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금통위가 지나가기까지 이래저래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방향성 없는 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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