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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변호사들

장용국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최근 모 방송사에서 로펌 변호사들에 관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방영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그렇고 그런 뻔한 연속극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재미도 있고 로펌 변호사들의 실상도 제대로 알려서 유익한 드라마였다는 평가를 받게 되기를 바란다. 과거에는 판검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사시 1,000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변호사가 재조경력 없이 변호사의 일을 시작하게 됐다. 판검사 자리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로스쿨제도가 도입되면 변호사 경력을 가진 사람 중에서 판검사가 임명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재조경력이 없는 변호사가 단독 개업보다는 로펌 변호사의 길을 선호하는 까닭은 로펌이 변호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워주는 동시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로펌 변호사가 되기 위한 경쟁이 심할 뿐만 아니라 로펌에 들어간다고 해서 모든 것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하기 때문에 변호사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또 변호사 윤리강령에 따라 부정 불의와 타협해서는 안되고 품위도 지켜야 하는데 대부분 변호사들의 수입은 일반인의 생각처럼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호황을 누리던 변호사 업계가 변한 것이다. ‘변호사는 돈만 아는 나쁜 이웃이다’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이 높다’ ‘의뢰인이 변호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등의 말은 이제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혹시라도 아직 그런 변호사가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만 옆으로 눈을 돌리면 고객들은 얼마든지 적정한 수임료로 자신에게 맞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줄 변호사를 찾을 수 있다. 실력이 있으면서도 적정한 수임료로 고객이 원하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변호사들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일부 변호사들에 의해 왜곡된 구 시장질서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건전한 풍토가 법률시장을 정화시켜나가는 과정에서 가능해진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이 이러한 법률시장의 변화를 인지해 좀더 수준 높고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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