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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이세돌의 첫번째 실수

제4보(32~52)



국수전의 도전자를 뽑는 본선 토너에서 목진석과 함께 각광을 받은 기사는 김성룡이었다. 그는 안달훈7단, 김형우3단, 박정상9단을 파죽지세로 꺾고 도전자결정전까지 올랐다. 비록 도전자결정3번기에서 목진석에게 2대0으로 패하긴 했지만 그의 분전은 놀라운 것이었다. "뭐 나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준 것에 만족합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내심으로는 도전자가 꼭 되어 이세돌과 5번기를 다투고 싶었을 것이다. 2004년에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에서 깜짝 우승을 하여 세인들을 놀라게 했던 그 통쾌한 쇼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아쉬움이 남았는지 이번 목포행에도 동참하여 회식 때마다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해주었다. 백32로 움직인 것은 목진석의 전투 본능이다. 가볍게 두자면 참고도1의 백1로 두는 방식도 있다. 흑2를 기다려서 절호점인 백3을 차지하면 백도 상변의 실리가 좋아서 얼마든지 해볼 수 있는 바둑이다. 그러나 목진석은 백 3점을 버리고 둘 마음이 전혀 없었다. 한편 이세돌은 이 중원전이 흑에게 유망한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흑49로 기세 좋게 막은 수가 실수였다. 목진석이 백52로 끊어 버리자 흑의 앞길이 갑자기 아득해 보인다. 흑49로는 참고도2의 흑1로 모양 좋게 지키는 것이 최선이었다. 백은 2에서 4로 좌변을 정비할 수밖에 없으므로 흑5로 막는 것은 어차피 흑의 권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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