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벤처2세대 "우린 1세대와 달라요"

벤처1세대 분식회계등 물의속 2002년부터 재무요건 강화<br>"벤처거품기와 단순비교 말라" 후발사들 차별성 부각 나서


벤처2세대 "우린 1세대와 달라요" 벤처1세대 분식회계등 물의속 2002년부터 재무요건 강화"벤처거품기와 단순비교 말라" 후발사들 차별성 부각 나서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우린 1세대와 달라.’ 터보테크ㆍ로커스 등 벤처 1세대 기업들이 분식회계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상대적으로 엄격한 심사 등을 거쳐 상장된 후발 벤처들이 시장에서 이들 1세대들과의 ‘차별성’ 부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옥석을 가려 벤처 업계 전체가 도매급으로 매도돼서는 안된다’는 시장의 목소리와 맞물리면서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올 초 코스닥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업체 I사 임원은 “로커스의 경우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과다 계상에다 주식투자손실까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벤처거품기인 지난 99년~2001년 당시에는 사업성ㆍ시장성 등이 떨어지는 기업도 증시에 어렵지 않게 올라갔던 것이 문제의 한 원인으로 지금은 그때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과거에는 실적은 떨어지지만 시장 과열 등에 편승, 손쉽게 상장이 이뤄지는 기업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 회사의 경우 은행 등 금융권에서 서로 대출을 해주려고 한다”며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1세대의 일부 벤처들과 2세대 벤처들을 단순 비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코스닥 상장을 위해 벤처기업에 적용되던 재무요건이 크게 강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 2002년 7월 일반 제조기업에만 적용되던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이 벤처기업에도 적용됐고 이듬해 9월에는 경상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요건이 도입됐다. 물론 올 초 기술벤처에 한해 수익성 요건을 일부 면제했지만 이는 주로 바이오 벤처를 겨냥한 조처라 해도 무방한 만큼 벤처의 증시 입성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2002년 후반부터 증시에 입성한 2세대 벤처기업들이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나타내는 ‘비교 우월감’의 이면에는 이런 배경이 자리잡고 있는 것. 실제 연도별 코스닥 상장기업 수를 봐도 2000년 178개사에서 2001년 167개, 2002년 153개, 2003년 71개, 2004년 52개 등으로 크게 줄어든 추세를 보였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업체 B사장은 “벤처1세대가 벤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벤처거품기 당시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경우 문제의 인자를 많이 품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벤처의 경우 경기변동을 많이 타다 보니 분식 유혹이 적지않다”며 “세대 구분보다는 개별 기업에 국한해 봐야 하겠지만 선의의 피해가 우려되는 벤처의 경우는 그런 식으로라도 항변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다수 1세대 벤처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개별적인 사안으로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 소프트웨어 업체의 재무담당 L이사는 “회사의 근황을 물어보는 지인들이 많긴 하다”며 “하지만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며 보다 철저한 회계처리를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식회계 파문의 핵심은 1세대 벤처가 아니라 대표이사의 도덕적 해이”라며 “1세대 기업 전체의 문제인양 보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10/26 18:38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