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마트들이 추석시즌을 겨냥, 한층 저렴한 가격에 효도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시기지만 부모님이나 친지들에게 선물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종전 가격의 반값 수준으로 효도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홈플러스는 추석을 맞아 12일부터'반값 무중력 안마의자'를 500대 한정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반값 무중력 안마의자'의 가격은 99만원으로 정상가(198만원)와 비교해 50% 가량 낮은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건강용품 전문브랜드인 휴테크와 공동으로 6개월 전에 미리 원부자재를 매입하고 대규모 물량을 사전 계약 구매하는 방식으로 '무중력 안마의자'의 가격을 크게 낮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반값 안마의자의 경우 지난 해 추석에도 1,000대 물량이 2주 만에 모두 팔리는 등 효도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에 선보인 무중력 3D 입체 안마의자는 체형 자동 인식기능을 갖추고 있어 효도상품으로 판매가 호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부모에게 선물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배송도 오는 14일부터 무료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19일까지 잠실점과 서울역점 등 전국 84개 지점에서 '브람스 무중력 안마의자'를 139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 11일까지 서울역과 송파 등 전국 95개 점포에서 40형(인치) 풀 H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40만원 대에 1,500대 한정 판매한 결과 조기 품절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브람스 무중력 안마의자의 경우 리클라이닝 시스템과 무중력, 온열 기능 등 연로하신 부모님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라며 "가격대를 기존보다 한층 저렴하게 책정한 데다 롯데와 신한ㆍ현대카드로 결제 시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격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11일까지 판매한 40형 풀 HD LED TV의 경우 기존 32형 일반 HD LED TV와 비교해도 30% 이상 저렴한 수준이었다"며 "추석 선물 시즌에 맞춰 출시하면서 효도선물 수요가 발생해 이미 10일까지 진열된 상품 외에 모든 물량이 소진되는 등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안마의자와 안마기 등 다양한 상품을 한층 낮아진 가격에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러빙홈 안마의자'로 현재 기존 가격과 비교해 10만원 가량 저렴한 89만원에 판매 중이다. '젠(ZEN) 핸드 안마기'도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밖에 '쿠쿠 IH 10인용 압력밥솥'은 30% 저렴한 19만9,000원, '신일 대용량 전기믹서'는 7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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