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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적하보험료 또 크게 오를듯
입력2001-10-08 00:00:00
수정
2001.10.08 00:00:00
시장 급격위축 불가피… 세계 재보험업계 한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전쟁이 시작됨에 따라 국내 선박 및 적하보험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8일 재보험 및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미 테러사건으로 한차례 인상된 선박 및 적하보험료가 미국의 보복전쟁에 따라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재보험 관계자는 "미 테러사건 이후 페르시아만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선박보험에 전쟁담보 관련 추가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현재 0.1~0.2%의 특별할증료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전쟁발발에 따라 추후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90년 걸프전 당시 선박보험중 전쟁담보부분의 보험료는 3.5%까지 인상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재보험사 및 손보사들은 지난달 19일자로 페르시아만, 홍해, 아카바만, 예민, 파키스탄, 오만, 시리아, 이집트 해역 등을 선박의 운항제한 구역으로 지정해 이 구역 항해를 위해서는 진입 48시간 이전에 재보험요율을 제시 받도록 했고 선박보험의 기본보험료는 4배 가량 인상했다.
적하보험 역시 테러사건 이후 지난달 19일 전쟁위험에 대한 요율이 80% 가량 인상됐고 이중 전쟁 예상지역에 대해서는 운송시마다 요율을 결정하는 '조건부 요율결정(Held Cover)'이 적용된 상태이다.
전쟁 발발로 전쟁위험 요율도 대폭 인상될 수 있지만 보험 관계자들은 보험료 인상대신 운항자체를 중지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항공보험은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전쟁위험에 대한 추가보험료 0.05%(항공기 1대당)가 적용됐고 전쟁배상책임한도 역시 15억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크게 줄어 전쟁 발발에 따른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선박ㆍ적하ㆍ항공보험이 미 테러사건과 보복전쟁을 전후 급격히 인상되고 있어 세계 재보험시장은 유례없는 한파를 맞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항공보험료 인상으로 세계 유수 항공사 및 국내 항공사들이 운항을 줄인데다 이번 전쟁으로 선박의 운항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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