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이란 다수의 PC를 원격 조종,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시켜 과부하를 일으키는 공격이다. 서버나 네트워크 대역이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양의 트래픽을 순간적으로 일으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보안업체 아버네트웍스는 지난 20일부터 북한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한 보안업체 관계자도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북한 내부 인터넷망 점검과정에서 불통 상황이 야기될 수도 있지만 외부의 디도스 공격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은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해킹 수법이다. 지난 2009년 청와대와 국회, 미국 재무부·국토안전부 등 국내외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됐으며 2011년에도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금융사 등의 웹사이트가 같은 이유로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디도스 공격 기술이 사용됐다는 점 때문에 미국 정부 차원의 '보복'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공격 기술을 가진 미국 정부가 나서서 홈페이지 몇 개를 다운시켰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말한 '비례 대응'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미국 정부와의 연계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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