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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기둔화 상당기간 지속될듯

■ WSJ보도97년 위기와 달리 테러 美경제 되레 짐 현재 아시아 국가들이 겪고 있는 경기 둔화는 지난 97년의 경제 위기와는 상황이 달라 둔화기간이 훨씬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기업들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이 지역 기업들의 상황도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정무사장(政務司長ㆍ총리격)은 이날 이와 관련, 홍콩이 '한국전쟁 후 최악'의 경제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도 경제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 이번 위기는 97년과 달라 97년의 아시아 경제위기는 투자자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무역 적자와 막대한 부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어났었다. 각국 정부는 구조조정과 금융권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단행하고 국제금융기금(IMF)의 도움을 받아 이러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시기에 탄탄한 경제 성장을 하고 있던 미국이 아시아 경제를 뒷받침 할 수 있었다. 그러나 9.11 테러대참사 이후 미국 경기가 더욱 둔화되면서 미국 경제 상황이 아시아 경제가 조기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큰 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자제품 수출의 상당부분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타이완은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아시아 정책입안자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제시할 수 있는 카드도 별로 없는 실정이다. 리콴유 싱가포르 선임장관(전 총리)은 "어떤 방법을 동원한다 해도 줄어드는 수출을 메울 수 없다"고 실토했다. ◆ 기업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고전 한편 아시아 기업들은 ▲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 주가하락으로 신주 발행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으며 ▲ 채권 시장은 우량 기업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되지 않고 있어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현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경쟁자에게 인수당할 위험도 크다고 AWSJ은 지적했다. 기업 분석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올들어 전년대비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디케이트 론 규모도 16% 가량 축소됐고 신주발행 규모는 61%나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기업환경이 미 테러 사태 여파로 연말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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