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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장 전격경질 의미.이모저모]

○…27일 조흥은행에 대한 경영개선조치요구는 1단계 금융구조조정이 완료된 이후 다소 풀어진 금융권의 기강을 잡기 위한 조치라는 후문.당초 금감위 안건에는 조흥은행에 대한 경영개선조치요구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헌재(李憲宰)위원장이 은감원장 자격으로 이날 낮 이를 긴급안건으로 부의. 금감위 고위당국자는 『좀더 기회를 주자는 주장도 있었으나 조흥은행 등 조건부승인은행에 대한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금융구조조정의 형평성문제가 대두돼 퇴출은행문제 등 이미 처리된 문제가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져 李위원장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 이와 관련, 금융계에서는 금감위가 조흥·강원·충북은행의 합병을 압박하기 위해 우선 조흥은행부터 손을 대기 시작한것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 조흥은행의 경영진을 바꾼후 강원, 충북은행에 대해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퇴출될 수 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합병을 강제 유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일단계 은행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 ○…이날 금감위는 낮12시무렵 조흥은행문제가 부의된뒤 위원들의 난상토론으로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하오2시30분까지 진행됐다. 李위원장이 꼭 참석할 약속이 있다며 자리를 비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금감위원중 일부는 행장 등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이 조흥은행의 정상화에 별다른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을 설명했으나 결국 원안대로 결의됐다고. ○…조흥은행 위성복(魏聖復)행장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하고 조흥은행에 대한 경영개선조치를 철회하고 송승효(宋承孝)상무와 변병주(邊炳周)상무를 구제해 줄 것을 읍소했으나 거절당했다는 후문. 금감위 당국자는 『당초 제출한 이행계획서를 지키지 못했으므로 명예롭게 퇴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신호를 보내왔다』면서 『그러나 조흥은행에 대한 처리문제가 앞으로 구조조정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점차 강해지고 금감위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이를 뒤집기는 힘들었다』고 설명. ○…위원회가 끝나기 직전 魏행장 등 임원 3명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원회는 당초 경영개선조치에 포함됐던 이들 3명에 대한 교체요구를 어떻게 처리할지 혼선. 금감위 당국자는 『교체요구가 문책은 아니지만 이들이 자신사의를 표한 이후에 구태여 교체요구를 할 필요가 있는지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 ○…금감위의 경영개선조치 및 조흥은행의 경영진 퇴진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 재경부 당국자는 『강원·충북은행과 3자 합병이 가시화하지 않을 경우 경영진 퇴진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조흥은행과 마찬가지로 이행계획을 달성하는데 실패한 강원·충북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전망. 이 당국자는 『금감위가 강력한 조치를 취한만큼 앞으로 3개 은행이 새로운 자세로 합병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합병이 성사되면 정부는 신속하고 충분하게 재정지원을 하게된다』고 설명. 이날 재경부는 장차관을 비롯, 금융정책국 주요 간부들이 국회 재경위에 출석함에 따라 서기관이하 실무진만 자리를 지켜 한산한 모습. ○…조흥은행은 이날 금감위의 경영개선조치로 위성복(魏聖復)행장, 송승효(宋承孝)상무, 변병주(邊炳周)상무가 전격 퇴진한데 대해 『이행각서를 이행하지 못했으니, 해당 임원이 퇴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은행 사정을 잘 아는 고참 상무가 모두 나가버리면 은행 경영의 축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며 매우 불안한 표정. 조흥은행측은 전날까지도 『강원은행과의 합병을 위해 현대 고위관계자들과 접촉을 계속 하고 있다』며 한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나 이날낮 금감위에 경영개선조치가 즉석 상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해하는 분위기. ○…魏행장이 하오 2시를 조금 넘겨 宋상무와 邊상무를 행장실로 불러들여 금감위 통보가 온 사실이 알려졌고, 순식간에 본점에 소문이 퍼지면서 10여분 후엔 행장 이하 임원 3명의 퇴진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 행장 퇴진이 발표되기도 전부터 은행 내부에선 차기 행장대행과 비상체제 운영 방안을 놓고 긴장이 고조. 은행 관계자들은 3명 임원 퇴진후 서열상 수석상무는 지난 7월 임시주총에서 외부영입된 최동수(崔東洙)상무지만, 아직 임기를 4달여 밖에 보내지 않은 崔상무가 행장 대행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강륭(李康隆)상무를 행장 대행의 유력한 후보로 꼽는 분위기. 【최창환·손동영·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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