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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식음료 매출 날씨에 물어봐
입력2004-05-16 15:41:56
수정
2004.05.16 15:41:56
기온 20도 이하땐 '콘' 인기<br>20도 넘으면 아삭아삭 빙과<br>30도이상 찜통더위엔 음료수
날씨에 따라 웃고 우는 것이 바로 여름철 먹거리 장사. 실내 냉ㆍ난방이 워낙 잘 되고 있어 계절에 따른 매출 변동이 사실상 없어져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상 조건은 여전히 제품 매출을 상당폭 좌우하는 중요한 외부 변수임에 틀림 없다.
지난해 여름철의 이상 저온현상으로 인해 빙과업계가 곤혹을 치룬 것이나, 반면에 지난달 초여름을 연상시키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는 소식은 모두 날씨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식음료 업계에서 날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품군은 역시 아이스크림. 일년 중 여름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여름철 기온 변화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는 제품 종류가 달라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10~20도 사이의 기온에는 아이스크림류가 매출을 주도한다. 3~5월 사이 빙과업체들이 콘 형태의 아이스크림에 마케팅을 집중시키는 것은 이 때문.
하지만 20도가 넘어가면서 한여름이 성큼 다가오면 얼음 알갱이가 아삭아삭 씹히는 빙과류가 잘 팔린다. 특히 기온이 25도에서 30도로 높아질 때 빙과류 매출은 껑충 뛰어오르게 마련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맞춰, 빙과업체들은 겨울용과 여름용 제품 공정을 달리하기도 한다. 해태제과 ‘호두마루’의 경우 겨울에는 유크림을 함유한 아이스크림 형태로, 여름용은 얼음알갱이를 첨가해 시원함을 강조해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시작되면 오히려 빙과보다 음료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음료제품의 성수기는 5~10월. 이 시기에 음료 매출은 비수기보다 10~20% 가량 늘어난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 특히 연중 고른 판매 분포를 보이는 주스류와 달리,
톡 쏘는 탄산음료나 스포츠음료, 미과즙 음료 등은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갈증 해소를 위해 손을 뻗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다만 날씨에 따라 제품 구매 패턴이 확연하게 구분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계절 구분이 점차 모호해 지는 추세.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따라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 품목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그보다 업계의 영업 전략에 매출이 크게 좌우된다” 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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