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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산업 “불황몰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애완동물산업(Pet Industry)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맞벌이 부부, 독신자,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확산 등 생활패턴의 변화가 애완동물 수요로 이어지면서 경기와 무관하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동물 의료보험, 전문 쇼핑몰, 애견사랑 신용카드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앞세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애완동물산업의 성장세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한벌에 수십원을 호가하는 애견 의류나 140만원짜리 애견가방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자 지나친 동물사랑이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해 애견시장만 1조5,000억 규모=1일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애견인구는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애견산업 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국에 걸쳐 400만~410만 마리로 추정되는 애완견에 소요되는 각종 경비를 추산한 규모다. 또 업계 일각에서는 애견시장이 오는 2005년에 4조원 시장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웅 애견협회 이사는 “애견산업 규모는 2001년 30%, 2002년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99년부터 애견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 잠재수요가 실수요로 빠르게 연결됐다는 게 최 이사의 설명이다. ◇고부가가치 서비스 속속 등장=애완동물산업이 불황과 무관하게 급성장하자 각종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동물종합병원인 펫프렌즈(www.ipetfriends.com)은 국내 최초로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150만원을 내면 애완동물이 의료서비스와 미용, 목욕, 용품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용 온라인 쇼핑몰도 성행이다. 각 포털사이트에 `애견`이나 `도그`라는 검색어를 수십 개의 전문 애견쇼핑몰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코스닥등록기업인 씨티씨바이오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www.famitree.com)을 열고 애완동물 사료와 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편 질병 진단키트를 이용해 질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견용 신용카드도 애견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LG카드는 전국 유명 애견 센터나 카페, 동물병원을 이용하거나 LG카드 전용 쇼핑몰에서 할인 및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애견사랑카드`을 최근 출시했다. 이밖에 인터넷 애견 작명소도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견 명품족` 위화감 조장 지적도=애완동물산업의 성장과 함께 각종 부작용도 지적되고 있다. 애완견 전용 코드 40만원, 니트의류 20만원, 이름표 11만원 등 고가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전용 향수까지 출시되는 등 명품 열기가 애완동물에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140만원 짜리 애견 전용 가방은 물량이 달려 못 파는 실정이라 경기 침체로 실업ㆍ실직 등 사회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견기업 과장인 김모(35)씨는 “실직, 실업 등에 따라 결식 아동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 한 마리를 수백만원으로 치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임웅재기자, 김성수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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