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랜드 자산유동화로 1조 조달… 매장 확대에 힘 쏟는 박성수

백화점·아웃렛 점포 11곳 세일즈앤리스백 방식 매각

차입금 줄여 투자재원 확보


박성수(사진) 이랜드그룹 회장이 백화점·아웃렛 등 부동산을 매각하는 자산 유동화 작업으로 1조원 가량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를 통해 차입금 부담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유통 매장 확대에 힘을 쏟겠다는 복안이다.

14일 이랜드그룹은 향후 2년에 걸쳐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등이 보유한 11곳의 자산을 매각한 후 재임차해 점포를 운영하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1차적으로는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NC백화점 순천점, NC백화점 평촌점 등 4곳의 점포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후 개발 추진 중인 NC백화점 3곳과 복합쇼핑몰, 현재 운영 중이지만 대상을 확정하지 못한 3곳의 점포 등 총 7곳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이랜드는 향후 16년간 장기 임차 중에서도 도중에 점포를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세일즈앤리즈백 형태의 자산유동화는 많았지만 이랜드처럼 기존 매장과 향후 개발 예정지까지 함께 묶어 유동화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리테일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자산유동화 및 리테일 개발사업을 위한 블라인드 펀드 설립을 목적으로 교직원공제회·군인공제회·경찰공제회를 비롯한 공제회와 금융회사 등에 투자제안서를 보냈다. 만기 10년짜리 펀드 규모는 1조원이며 지분 투자 규모는 4,000억원이다. 기관투자자가 70%인 2,800억원, 나머지 30%인 1,200억원은 이랜드리테일이 출자하고 6,000억원은 대출로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랜드리테일은 차입금 부담을 줄이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을 통해 이랜드리테일 입장에서는 비용절감을,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순차입금의 최대 상한을 1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또 2013년 말 순차입 기준 상각전이익(EBITDA) 순증분의 3배 범위 이내에서만 차입할 수 있도록 재무적 투자자들과 약속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1,213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이랜드리테일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확대에도 신용등급은 BBB급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매장과 점포를 확대하면서 차입금도 함께 늘었지만 이번 유동화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업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