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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교체 잦으면 "투자 주의"

변경 공시 크게 늘어 이달만 33개사… "한계기업인 경우 많아"


코스닥시장에 횡령ㆍ배임, 소송 등 대표이사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공시가 급증하고 있다. 대표가 자주 변경되는 상장사는 한계기업인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한 업체는 33개사에 달한다. 매일 3개 이상의 업체가 대표이사를 바꾼 셈인데 특히 10일 하루에는 6개의 업체가 대표를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엘림에듀는 이달 들어서만 두 번의 공시를 냈다. 3일 대표이사가 김기표에서 김기표ㆍ지현무로, 또 이틀 뒤에는 김기표ㆍ지현무가 다시 지현무로 바뀌는 ‘묘기’도 부렸다. 대표이사 교체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 및 인수합병(M&A) 급증에 따라 회사 경영진이 바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증시침체에 따른 주가폭락과 실적부진으로 경영진의 책임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평가다. 특히 대표가 포함된 경영진의 횡령ㆍ배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도 ‘대표 자리’를 위태롭게 한다는 분석이다. 전ㆍ현직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혐의 발생은 이달 들어서만 4건으로 이틀에 하나 꼴로 나오고 있다. . 과거에는 현 경영진이 전 경영진의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났지만 최근 들어서는 현직 경영진이 고발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네오쏠라는 유연식 현 대표가 회사로부터 210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대표와 관련된 소송도 늘어나고 있다. 이노블루는 한 소액주주가 김동섭 대표이사 등에 대해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다음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안건인 10대1 감자를 막기 위해서다. 이 같은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상대로 한 소송 제기ㆍ신청은 지난 한달 19건에서 이달 들어 12일까지 벌써 12건에 이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은 외부 요인이 적지 않은데도 역시 책임은 경영진이 진다”며 “대표이사 변경이 잦은 업체는 한계 기업인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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