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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기술 키워 산업생태계 혁신… 사고 방식까지 바꾼다

삼성, SW 인력 양성 등 창조경제 토양 마련<br>현대차는 친환경차 개발로 미래 동력 확보<br>재계, 창의·융합 실현 파격안 속속 발표할 듯

삼성전자 창의개발연구소 직원들이 장애인용 안구 마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고방식도 창조적으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마케팅 간부들을 대상으로 가치경영이라는 책을 선물했다.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가격경쟁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를 담는 가치 있는 제품을 통해 포스코의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기술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만들어 고객사를 만족시키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고객사의 목소리까지 담아 제품 생산부터 혁신적으로 바꾸기 위한 창조경영의 일환이다.

#SK이노베이션은 창의력 강화 공간인 'I-스페이스'의 공간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I-스페이스는 색다른 환경에서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최근에는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모집공고 1시간 만에 모두 마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발상과 창의력 극대화를 위한 조치다.

국내 대기업들이 이처럼 연구개발(R&D)에서 임직원의 사고 방식까지 '창조형'으로 속속 전환하는 까닭은 미래 기술 및 미래 먹거리 확보와 함께 기초 과학ㆍ기술 배양을 통해 산업계 전반의 토양을 바꾸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진군=현대차는 올해 시설 투자보다는 R&D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분야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를 친환경차 개발을 통해 미래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브라질 공장 등 생산시설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설 투자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투자규모는 오히려 늘었다"며 "올해 투자의 핵심은 R&D 중심의 알짜배기 투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짜배기 투자의 대표 분야로는 친환경차가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친환경차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 핵심 투자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이 최근 발표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헬스케어와 지능형 영상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의 미래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R&D 투자금액이 3,000억원에 달해 융합산업 성공의 핵심 조건을 시설 투자보다는 R&D에서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업보다는 국가와 산업 생태계를 위한 투자=삼성그룹이 내놓은 과감한 창조형 투자, 그리고 다른 기업들이 준비 중인 투자 역시 기업보다는 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향으로 수렴될 예정이다.

실제로 삼성이 국가의 기초과학 기술 배양을 위해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과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나서는 것은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토양 마련이 깔려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회원사 가운데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인 만큼 조만간 개별 기업 차원의 창조형 R&D 동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주목해야 할 것은 기업들이 내놓은 다양한 방안과 R&D 투자가 직접적으로 해당 기업에 귀속되는 것이 아닌 국내 산업계의 생태계 조성에 맞춰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미 2개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발표한 삼성그룹도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기존에 발표한 사업 외에도 보완 투자를 내놓거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추가 프로젝트 발굴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창조경제 실현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모든 기업이 생태계 조성에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창의와 융합, 미래 기술을 위한 파격적인 방안이 잇따라 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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