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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물가·성장률 전망치 대폭 올려

3월 CPI 2년래 최저…시장은 디플레 탈출


일본은행(BOJ)이 26일 구로다 하루히코(사진) 총재 취임 후 첫 경제ㆍ물가전망 반기 보고서를 내고 물가상승 전망치를 대폭 올려잡았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올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종전의 0.4%에서 0.7%로, 2014회계연도 전망치는 0.9%에서 1.4%로 각각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반기 보고서를 내놓았다. 또 새롭게 2015회계연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하고 회계연도 후반에는 2%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명시했다. 이번 전망치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3%포인트 인상안은 배제한 것이다.

다만 2년 뒤 디플레이션 탈출이라는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일본 총무성은 3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감률이 전년 동월비 -0.5%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폭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된데다 TV와 에어컨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월의 -0.3%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0.4%를 모두 밑도는 수준으로 -0.7%에 그쳤던 2011년 3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속되는 물가 하락세로 2년 내 물가상승률 2% 달성에 대한 회의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BOJ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비현실적인 물가 전망치를 내놓은 데 대해 "물가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BOJ의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BOJ가 전망치를 대폭 올려잡음으로써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저조할 경우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BOJ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BOJ는 올 회계연도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2.9%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에 BOJ가 내놓은 예상치는 2.3였다. 또 내년 회계연도 경제성장률도 기존의 0.8%에서 1.4%로 상향 조정했다. 2015회계연도 전망치는 1.6%를 제시했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2년 안에 본원통화를 2배로 확대하겠다던 종전의 양적완화 방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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