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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비 통해 본 '승부에 강한 골퍼' 되는법

쇼트게임 연마… 평상심 유지를<br>승패 집착하면 망치기 일쑤… 즐긴다는 마음 가져야

주말 골퍼들의 승부 방식은 매치플레이와 흡사하다. 타수를 비교한다는 점에서 스트로크플레이 성격도 띠지만 대부분 18홀 타수 합계가 아닌 홀별 타수 차이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매치플레이와 더 닮았다. 매치플레이 새 강자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제프 오길비(호주)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경기를 통해 승부에 강해지는 방법을 살펴봤다. 오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리츠칼튼CC(파72)에서 열린 폴 케이시(잉글랜드)와의 대회 36홀 결승전에서 33번째 홀 만에 4홀 차 승리를 따냈다. 지난 2006년 우승, 2007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대회 통산 매치 승률에서 89.5%(17승3패)로 82.1%(32승7패)의 타이거 우즈(미국)를 넘어섰고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140만달러를 챙겼다. 다음은 오길비의 플레이를 통해 살펴본 매치플레이에 강해지는 요령. ▦기선을 제압하라=첫 홀에서 오길비는 1.8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케이시는 더 짧은 1.5m 버디 기회를 만들고도 집어넣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오길비는 이후 9번홀까지 4홀 차 리드를 잡아 일찌감치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가져왔다. 반면 넣어야 할 퍼트를 넣지 못한 케이시는 초반부터 끌려갔다. ▦잘될 때도 평상심을=케이시는 10번홀(파4)에서 멋진 이글을 잡으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다. 약 200야드 거리에서 친 6번 아이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간 것.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이어진 11번홀(파5) 티 샷을 잡아당겨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뜨리면서 곧바로 한 홀을 내줬다. ▦쇼트게임을 연마하라=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역시 쇼트게임에서 승부가 갈린다. 11번홀은 오길비도 티 샷을 실수하면서 엇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케이시는 4타 만에 그린에 올려 그린에 미치지 못한 오길비보다 유리했다. 그러나 오길비가 20m가량의 예리한 칩 샷을 그대로 홀에 넣었고 케이시는 파 퍼트를 놓쳤다. ▦경기를 즐겨라=승패에 집착하면 중압감으로 게임을 망치기 십상이다. 오길비는 우승한 뒤 “나는 이런 형식의 경기를 즐기는 편”이라며 “무언가를 즐기면 그것을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희일비하기보다 게임 자체를 즐긴다는 고요한 마음이 결국 좋은 결과를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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