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량따라 고속철 단계별 감속운행

태풍 강도 및 강우량에 따라 고속철도 운행속도가 단계별로 제한된다.

철도청은 여름철 폭우와 강풍ㆍ폭염 등 이상기후가 발생할 경우 고속철도 운행속도를 적절히 조절해 안정운행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시간당 강우량이 60㎜ 이상일 때 열차운행이 중지 또는 제한되며 레일 상부가 물에 잠길 경우 시속 30㎞ 이내로 운행할 예정이다. 시간당 강우량이 35㎜ 이하일 때는 시속 70㎞ 이하로 운행되며 24시간 강우량이 140㎜ 이상이거나 시간당 30㎜ 이상일 경우에는 시속 170㎞ 이하로 운행하게 된다.

또 태풍 등 강풍으로 인해 풍속이 초당 30㎙ 이상일 때는 고속철도 운행을 정지하며 초당 25㎙ 이상 30㎙ 미만시 시속 120㎞ 이하, 초당 20㎙ 이상 25㎙ 미만시 시속 170㎞ 이하로 각각 운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폭염으로 인해 레일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에도 운행속도를 줄인다. 레일 온도가 64℃ 이상일 경우 운행을 중지하게 되며 60℃ 이상시 전구간 시속 70㎞ 이하, 55℃ 이상시 전구간 시속 230㎞ 이하로 감속해 운행하도록 했다.

철도청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 또한 기상상태에 따라 감속운행 등 적정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태풍ㆍ폭우 등이 발생하는 여름철의 경우 단계적 감속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