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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주 하루만에 반등
입력2003-08-20 00:00:00
수정
2003.08.20 00:00:00
홍병문 기자
전일 한풀 꺾였던 SK그룹주의 상승세가 재개됐다.
20일 SKC는 가격제한폭(14.91%)까지 오른 1만3,100원으로 마감했으며 SK㈜는 1,700원(10.52%) 오른 1만7,85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 등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매입에 나선 SK케미칼도 6.11%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소폭(1.49%) 하락했다. SK가 최근 급등하면서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4개월여만에 1,600억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대그룹주가 인수합병(M&A) 재료가 희석된데 반해 SK 그룹주는 소버린자산운용의 행보가 경영권분쟁 불씨로 남아 있어 M&A 테마주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이날 SK글로벌 해외채권단중 아랍계 금융기관이 채무조정에 반대하며 한국정부가 SK글로벌의 채무를 대신 변제해줄 것을 요구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정헌 동원증권 연구원은 "소버린이 임시주총을 소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이 다가올수록 M&A 재료 효과는 더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정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장세로 가는 과도기에 재료공백을 M&A 테마가 메우는 상황"이라며 " M&A 가능성이 부각된 종목가운데 실제로 M&A가 이뤄진 사례가 거의 없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KC의 경우 향후 성장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되면서 매수세가 크게 늘었다. 현대증권은 이날 SKC가 디스플레이소재와 2차전지, 정보통신 소재 등에서 고속성장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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