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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최고 지도자의 리더십 분석

'제로니모에게 배운다'<br>도날드 제롬 필더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미국의 최정예 공수부대 낙하병들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제로니모”라고 힘껏 외친다. 낯설게 들릴 이 구호는 19세기 후반 아파치족을 이끌며 미국정부에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인디언 지도자 제로니모(1829~1909)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제로니모는 19명의 아파치 전투조를 이끌고 5,000명의 ‘흰색 눈’(미국인과 멕시코인을 칭하는 아파치족언어)군에게 치명적인 패배를 안겨준 전설의 인물. 미군의 적이었으나 그 용맹함은 전투에 앞서 외치는 구호로 이름을 남겼고 부족명 ‘아파치’는 미군이 자랑하는 최강의 헬기명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실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책은 최고의 지도자로 꼽히는 제로니모의 리더십을 전수하고 있다. 물적 자원이나 기술이 월등한 적, 즉 영토를 뺏으러 나타난 백인 기병대와 싸워야 했던 소수의 아파치족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한다. 선천적인 지략과 전술 능력, 설득력 만으로 부하들을 이끄는 지성까지. 제로니모의 일화들은 약육강식이 적용되는 현대 비즈니스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령 ‘상대방의 예측에 반기를 들어라’라는 덕목. 제로니모는 적군이 자신을 추적할 것을 예상하고 탐색을 피하기 위해 절대 같은 길을 두 번 이상 지나지 않았다. 약탈전 때도 목표와 주둔지를 수시로 바꿔 적군의 경로 예측을 어렵게 했다. 요즘 같은 경쟁적 환경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나의 행동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만들면 앞서 갈 뿐 아니라 상대가 대비책을 세우는 동안 한번 더 시간을 벌 수 있다. 떠난 이들에게 미련을 두지 말고, 눈물을 머금고 부하의 목을 치라는 전사적 가르침과 나에게 맞는 전략을 도입하고,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지혜로 가득하다. 저자는 인간경영 및 리더십 전문가로 현재 제로니모 리더십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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