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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자금 회사채로 몰린다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 늘어… 美 작년보다 발행 31% 급증<br>亞도 올 사상최대 규모 전망


전 세계적으로 회사채 인기가 치솟고 있다.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음에도 금리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많은 부동 자금이 회사채 투자로 몰리기 때문이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7월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는 8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급증했다. 기업들은 은행의 금리가 추가로 오르기 전에 자금 조달 비용을 절감하려고 서둘러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 회사채 발행 러시에도 미 투자등급 회사의 채권 금리는 평균 4%로 6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듀크 에너지 인디아나가 이달 초 5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 금리는 3.75%. 이는 역대 네 번째로 낮은 금리다. 맥도날드는 이번 주 4억5,000만 달러의 10년 만기 회사채를 역대 최저 금리인 3.5%에 발행했다. 이 역시 지난 5월 미국 국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가 당분간 제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식시장 역시 변동성이 심하면서 투자자들이 오히려 투자등급 회사채를 안전자산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강력한 회복세를 타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우량 회사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일본 외 아시아 국가와 기업들은 올 들어 4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1∼7월 발행 물량 기준 사상 최대다. 아시아에서 올해 총 채권 발행 예상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업체 PT인도삿은 최근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투자 수요는 16배나 더 몰렸다. 이로 인해 PT인도삿은 당초 10년물 채권에 제시한 수익률 7.75% 보다 훨씬 밑도는 7.45%로 채권을 발행했다. 인디아스테이트은행의 경우 지난주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미국 투자자들이 매입했다. 5년물 채권 수익률은 미 국채보다 2.90%포인트 높게 책정됐다. 이는 당초 제시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의 기업들도 올 상반기 동안 80억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 기업의 채권 발행은 10억 달러 규모였다. 아쉬시 말호트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아시아태평양 채권부문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데 반해 기준금리는 낮은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투자자금은 한동안 회사채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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