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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뛰니 이기네

박지성 2경기 연속 풀타임, 선덜랜드에 3대1… QPR 첫 2연승

벤치 신세로 전락하는 듯했던 박지성(32ㆍ퀸스파크 레인저스ㆍ이하 QPR)이 팀 승리의 핵심 카드로 부상했다.

박지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9라운드 선덜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90분을 모두 뛰면서 3대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2월 한 달 동안 해리 레드냅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며 시련을 겪었던 박지성은 이달 들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QPR은 지난 3일 사우샘프턴전 2대1 승리(박지성 결승골 어시스트)에 이어 박지성이 활약한 경기에서 2연승을 거뒀다. QPR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2011-2012 시즌 이후 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지성은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통산 150번째 출전의 이정표를 세웠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공격진에 공을 공급하는 등 공ㆍ수 균형을 잡는 역할을 수행했다. 왕성한 움직임이나 공에 대한 집념은 변함이 없었다.



레드냅 QPR 감독은 경기 후 "박지성을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세운 것은 도박이었는데 전략이 잘 들어맞았다. 박지성과 음비아가 훌륭한 활약을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박지성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음에 따라 자주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9경기가 남은 가운데 QPR은 4승11무14패(승점 23)로 꼴찌에 처져 있으나 강등권 탈출의 마지노선인 17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4점 차이로 바짝 좁혔다.

QPR은 이날 전반 20분 스티븐 플래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0분 뒤 로이크 레미의 골로 균형을 이뤘고 후반 25분 드로스 타운젠드가 골 망을 흔들어 역전에 성공한 후반 45분에는 저메인 지너스가 쐐기골까지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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