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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의원들 내년 총선 '좌불안석'

이회창·문국현당 도전등 다자대결 부담감에<br>민주와 통합 실패로 수도권선 호남표도 흔들<br>대선 참패땐 계파간 싸움에 당 분열 우려까지

“공천도 걱정이지만 아예 내년 총선까지 당이 남아 있을지조차 의문입니다.”(충청출신 의원) “수도권 전패론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지금은 지역구 지키기에도 힘에 부칩니다.”(경기출신 의원)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소속 의원들의 동요가 시작됐다. 오는 19일 대선 결과가 내년 4월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상당수 지역구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대선판을 떠나 ‘콩밭(총선)’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서울ㆍ경기 지역 의원들은 좌불안석 상태다. 정동영 당 대선후보가 이인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수도권 지역 내 호남 출신 유권자들까지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의 한 기획통은 최근 기자에게 “경기도에서는 호남향우회마저 정 후보에게 회의를 보이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을 정도다. 더구나 신당의 수도권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과의 1대1 대결이 아니라 최소한 4파전을 감내해야 할 처지다. 문국현 후보 측의 창조한국당과 이회창 무소속 후보 측이 설립할 신당, 민주당 등이 만만치 않은 라이벌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 후보는 수도권에서 정 후보와 박빙의 여론 지지율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크다. 민주당도 최근 수도권에서의 일정 의석수 확보를 조건으로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모색했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음해성 낭설로 부인하고 있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그만큼 내년 총선 전망이 불안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사정은 충청 지역과 부산ㆍ경남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부산ㆍ경남 지역에서는 현지에서 막강한 인맥을 쌓고 있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이회창 후보와의 ‘커밍아웃’ 입장을 밝힌 후 하부 조직에서부터 이합집산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아예 이 같은 ‘외환(外患)’보다 집안 내 ‘내환(內患)’이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올 대선에서 크게 패할 경우 책임소재를 놓고 정 후보 계열과 친노 계열, 손학규 당 공동선대위원장 계열, 민주당 탈당파 계열, 시민단체 계열 간의 공방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지도부가 바뀌는 내년 1월 전당대회와 그 직전의 지역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당권 분쟁으로 격화되면서 당을 분열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신당의 한 당직자는 “대선 후 당의 분열을 막으려면 ‘어떻게 이기느냐’ 뿐 아니라 ‘어떻게 지느냐’도 고민해야 할 때”라며 “누가 됐든 앞으로의 대선 결과에 대해 총대를 메고 희생하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샅바’도 못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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