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스타일 추구 트렌드로 신사복 실루엣·색상등 단순화<br>셔츠 칼라 폭도 좁아지는 경향… 올오버 타이로 코디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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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패션 "밝은 회색 수트 입고 멋내볼까"
[봄맞이 인기상품]간결한 스타일 추구 트렌드로 신사복 실루엣·색상등 단순화셔츠 칼라 폭도 좁아지는 경향… 올오버 타이로 코디해볼만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엘지패션 TNGT
제일모직 로가디스
‘올봄 패션을 아는 남성은 회색 수트를 입는다’
올봄 남성 수트는 간결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신사복의 실루엣, 색상 등에서 전반적으로 단순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미니멀리즘은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예술 사조로, 패션에서는 화려한 기교나 장식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뜻한다.
LG패션 TNGT의 최혜경 디자인실장은 “남성복에서의 미니멀리즘은 여성복에 비해 한층 절제된 느낌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이번 시즌 트렌드를 설명했다.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디자인에 모던함이 더해져 도시적인 감각도 강조되고 있다.
◇그레이 수트가 대세=모노톤 색상이 유지되면서 가장 부상하는 색깔은 밝은 회색. 지난해에는 검정이나 짙은 회색이 주류를 이뤘던데 비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경쾌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는 밝은 회색이 급부상하고 있다. 제일모직 ‘갤럭시’의 정희진 디자인 실장은 “밝은 그레이부터 중간톤 그레이, 짙은 그레이 등 다양한 톤의 그레이 수트가 유행할 것”이라며 “검정이나 회색에 식상해진 남성 패션 리더들에게는 베이지나 브라운 같은 자연스러운 색상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패션을 중시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신사복 역시 여성복 못지 않게 실루엣이 중요해지고 있다. 올 봄에도 몸에 잘 맞고 인체 곡선을 따라 흐르는 실루엣이 기본이다. 특히 올해는 몸에 딱 달라붙는 느낌보다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몸에 맞는 느낌의 ‘슬림 핏’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 상의 재킷의 길이가 다소 짧아졌고 싱글 2버튼이나 1버튼에 아래 깃이 위로 솟은 피크드 라펠(peaked lapel)도 많이 보인다.
신사복의 소재는 미니멀리즘과 퓨처리즘의 영향으로 울, 울실크, 모헤어 등이 대표적이며 자연스럽고 가벼운 면, 린넨 등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은은한 광택감이 있는 소재가 많이 쓰인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문양의 경우 미세한 무늬 같은 마이크로 패턴이나 보일듯 말듯한 스트라이프 등 은은하고 심플한 문양이 주목받고 있다.
◇슬림 셔츠에 올오버 타이로 코디=올시즌 신사복을 제대로 연출하려면 포인트 컬러인 회색 수트를 중심으로 코디해 보는 것이 멋스럽다.
셔츠도 수트와 마찬가지로 슬림한 실루엣과 몸에 더욱 잘 맞는 디자인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칼라 폭은 다소 좁아진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수트 라펠 폭이 좁아지면서 타이도 이에 어울리는 6~7cm짜리 소폭 타이가 늘어나는 추세다.
짙은 회색 수트에 흰색이나 검정색, 파랑색 등 모노톤 셔츠를 맞춰입고 작은 무늬가 연속적으로 새겨진 올오버(all over) 타이나 절제된 무늬가 들어간 타이를 맨다면 최신 유행을 제대로 연출했다고 할수 있다.
제일모직 ‘로가디스’ 이은미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특히 화사하면서도 가벼워 보이지 않는 색상인 노랑색 타이가 신선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약간 나이 들어보이는 색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올 봄 트렌드 컬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명도가 다른 유사한 색상을 매치하는 ‘톤온톤(tone on tone)’ 배색을 활용해 연출하면 부드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회색 수트나 검정 수트에 흰색 셔츠와 은회색 타이를 매치하거나 브라운 수트에 흰색 셔츠, 브라운 타이를 매치하는 식으로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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