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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살리자] 더 싸게…대박 경품…마케팅 전쟁

명품브랜드 파격세일ㆍ음식가격 할인 공세<br>영화ㆍ드라마속 인기스타 모델기용 열올려<br>車ㆍ취업보장등 호화경품 이벤트도 잇따라

[소비를 살리자] 더 싸게…대박 경품…마케팅 전쟁 명품브랜드 파격세일ㆍ음식가격 할인 공세영화ㆍ드라마속 인기스타 모델기용 열올려車ㆍ취업보장등 호화경품 이벤트도 잇따라 소비가 얼어붙은 요즘, 각 업체들은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그야말로 온갖 마케팅 ‘백태’를 선보이고 있다. 웬만한 판촉이나 서비스로는 소비자들의 지갑 구경도 못할 판국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소비의 불씨를 살려 보기 위해 업체들의 ‘불황 마케팅’은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에게 ‘먹히는’ 마케팅은 경제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그 빛을 발하기 마련.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질수록, 소비 진작의 가장 흔한 방법인 가격 할인은 좀더 ‘화끈’하게, 경품이나 문화행사 등 소비의 즐거움을 주는 이벤트는 더욱 기발하고 푸짐하게 진행되고 있다. ◇불황기엔 '한푼이라도 싸게'= 주머니가 허전할 때 가장 반가운 것은 역시 가격할인 소식. 100원짜리, 500원짜리 쇼핑 아이템을 ‘미끼’로 내건 백화점의 염가 특별 이벤트와 기존의 노세일 브랜드ㆍ명품 브랜드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봇물을 이루는가 하면, 할인점에서는 물건을 덤으로 얹어주는 ‘1+1’ 행사가 소비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특히 저가 공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외식업계. 작년 말 이후 T.G.I.프라이데이스와 베니건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식음료 가격을 30~40% 가량 인하하고 나섰으며, 점심시간대를 겨냥한 특별 할인 및 저렴한 세트메뉴 출시는 이미 외식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 밖에 롯데리아나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는 1,000원짜리 초저가 메뉴로 허전한 소비자들의 뱃속을 채워주고 있다. 한편 불황 속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할인 및 공짜 쿠퐁마케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료쿠퐁 전문지인 코코펀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월 2만여 건에 불과하던 쿠퐁 회수량이 지난 6월에는 5만여 건에 육박했다. ◇믿을 것은 '스타'의 힘=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TV 드라마 ‘파리의 연인’. 드라마 인기가 치솟으면서 주인공인 박신양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LG패션의 ‘마에스트로’는 덩달아 대박을 누리고 있다. 매장 방문자는 하루 평균 20% 정도 늘어나고, 매출도 이달 들어 전년동기대비 17%가 늘어났다. 브랜드 홈페이지 접속자 수는 무려 4배나 늘어나 하루 3,000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이래 의류업계가 최악의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도 돌연 이 같은 인기를 누리게 된 데는 한 명의 ‘스타’의 힘이 절대적이다. 의류업계가 인기 TV드라마나 스타급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의 PPL에 매달리는 것은 이 때문. 영화나 드라마가 ‘뜨면’ 스타가 입고 있던 옷은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인기를 누린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때문에 경기가 안 좋을수록 의류업체들은 광고나 판촉행사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한 명의 스타를 잡기에 열을 올린다. 식음료 업계는 ‘몸짱’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가수 비를 기용한 광동제약 ‘비타500’, 권상우를 모델로 한 해태음료 ‘아미노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 ◇'대박'의 꿈을 파고든다= 매주 로또복권을 사지는 않더라도 누구나 ‘대박’의 꿈을 꾸기 마련. 이 점을 파고든 업체들은 불황이어서 더욱 호화로와진 경품을 내걸어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제품이나 소형 가전 등 평범한 경품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각 업체들이 내세운 상품은 현금부터 자동차, 휴가철을 겨냥한 해외여행, 취업난을 의식한 ‘취직 보장’에 이르기까지 누구라도 귀가 솔짓해질 아이템들. 위스키 업체 진로발렌타인스는 임페리얼 17의 ㎲떴姸?장치 속 두 개의 구슬 가운데 하나에 금색코팅을 입힌 황금구슬이 들어있는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실제 황금구슬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행중이며, CJ몰과 인터파크 등의 인터넷 몰에서는 현금 대신 쓸 수 있는 100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 밖에 남양유업은 휴가비 100만원과 국내 특급호텔 숙박권을, 롯데칠성은 일본문화 체험 이벤트 등으로 휴가철 공략에 나섰다. 오뚜기는 올 초 신제품 이름을 짓는 이벤트에서 유럽 20일 여행권과 함께 자사로의 ‘취업 보장권’이라는 이색 경품을 내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간이든 헌 제품이든 "보상해드려요"= 무엇이든 아까운 것만 많아지는 불황기, 소비자들의 ‘보상심리’를 파고드는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불황을 모르던 극장가에서는 표를 끊고 상영시간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시간’을 보상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한창. 멀티플렉스 극장 CGV 수원점과 구로점에서?댄스와 아카펠라 등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대기 고객에게 음료수나 요기거리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핸드폰 등 가전제품에서나 볼 수 있던 보상판매도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패션속옷 브랜드 ‘임프레션’은 고객이 입던 낡은 속옷을 가져 오면 새 제품을 구입할 때 일정 금액을 환산해 주는 보상판매 행사를 시행중. 남에게 건네기 민망한 아이템일 수도 있지만,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한 장당 2,000~5,000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제안에 적어도 2만장 정도는 재활용 물품이 몰릴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8-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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