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 EU '감자전분' 분쟁 일촉즉발

EU, 작년 중국산 가죽신발·TV등 반덤핑 관세 물리자<br>中도 유럽산 감자전분에 최고35% 전격부과 '보복조치'


중국과 유럽연합(EU)간 통상전쟁이 일촉즉발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U가 지난해말 중국산 가죽신발에 반덤핑 관세를 물리자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산 감자 전분에 최고 35%의 반덤핑 관세를 전격 부과했다. 이는 중국이 해외 농산물에 대해 내리는 첫 반덤핑 관세조치이다. 6일 베이징상보(北京商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유럽에서 수입되는 감자 전분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부터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에 수입되는 유럽산 감자전분은 앞으로 5년동안 17~35%의 반덤핑관세를 물어야 한다. 유럽은 감자전분 최대 생산지역이며, 아시아는 감자전분 최대 소비지역이다. 중국 상무부는 "국내업체의 제소로 지난 8개월간 유럽산 전분에 대한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농민들의 피해가 입증됐다"면서 "이번 조치는 국내 전분산업 보호와 동북부 빈곤지역의 300만명에 달하는 농가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측의 유럽산 감자전분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는 최근 EU측이 중국산 가죽신발ㆍ컬러TVㆍ자동차부품ㆍ철강 등 전방위에 걸쳐 '반덤핑'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한다"는 식의 중국측의 보복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중국은 올들어 광저우(廣州)와 상하이(上海) 유럽산 명품 브랜드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관련 제품을 매장에서 전격 퇴출시키는 고강도 카드를 선보였다. 실제 EU는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잇따라 중국제품 수입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EU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가죽신발에 19.4%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고, 3월에는 중국산 컬러TV에 44.6%에 달하는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91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EU는 새해 들어 철강ㆍ섬유ㆍ자동차부품 등에 대해 무차별적인 '반덤핑 공세'를 가하고 있다. EU는 지난달 말 중국산 화학섬유 의류에 대해 반덤핑 추가 조사 방침을 통보했다. EU 철강연맹도 지난달 중국에 대한 반덤핑 제소 방침을 확정하고, 금명간 중국에 협상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EU는 또 중국의 수입 자동차부품 고율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과 협력아래 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양측의 마찰이 커지면서 이번 '감자전분 파동'을 계기로 중ㆍEU간 통상마찰이 증폭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ㆍEU간 교역규모는 전년대비 25.3%가 늘어난 2,72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3,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