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노드디지탈은 현재 중국에 상장돼 있는 비슷한 기업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첫 외국기업인 3노드디지탈의 리유쯔슝(사진) 대표이사는 2일 여의도에서 상장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현재 주가에 대한 의견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상하이나 선전에 있는 첨단기술주의 주가이익비율(PER)은 50~60배 정도인데 3노드의 주가이익비율은 20배 수준”이라며 “실적으로 보더라도 한국에서 주가는 6,000원 정도가 돼야 적당한데 현재 너무 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3노드는 지난 8월17일 국내 첫 상장 외국기업이라는 관심 속에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상장 첫날부터 적은 물량으로 인해 10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급등해 1만5,850원까지 솟았다가 거품 논란이 일면서 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3노드는 이날 리유 대표의 저평가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아 4,545원을 기록했다. 리유 대표는 “현재 중국 멀티미디어스피커 시장점유율 2위인 3노드는 내년에는 1위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며 “앞으로 아이팟이나 아이폰과 같은 제품들이 더 많이 나올수록 스피커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노드는 이날 3ㆍ4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 늘어난 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누적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누적 순이익은 35억원으로 87% 각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 증시에 상장하려면 한국 시장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고 와야 할 것”이라며 “3노드가 한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다른 중국 기업들의 상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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