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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올 누적순익 1兆돌파 '환골탈태'

유동성위기 2년여만에 성과<br>뼈깎는 구조조정등 朴사장 리더십도 큰힘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한때 파산 직전까지 갔던 LG카드가 올들어 3ㆍ4분기까지 1조원을 넘는 수익을 내는 우량 금융회사로 환골탈태 했다. LG카드의 회생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 채권 은행들이 8조원에 달하는 지원(출자전환 및 자금지원)이었다. 하지만 박해춘 사장이 리드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우량 회원 중심의 수익성 위주의 영업이 큰 힘이 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LG카드는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3ㆍ4분기까지 누적 당기 순이익이 1조1,3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ㆍ4분기 순이익은 3,634억원으로, 2ㆍ4분기의 4,798억원 보다는 24.3%가 감소했지만 당시 1,238억원의 부실채권 매각 수익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ㆍ4분기에는 4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이석엽 LG카드 IR팀장은 “자산 구조조정으로 인한 정상자산의 증가와 영업수익률 상승, 대외 신인도 개선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감소, 자산 건전성 향상에 따른 대손 비용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카드의 3ㆍ4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기존 예상치를 10~20% 가량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좋아지고 있다. 현금 위주의 채권 회수 정책과 적극적인 자산 클린화 작업으로 지난 9월말 현재 대환자산(부실자산)의 규모는 전월 대비 1,177억원 줄어든 2조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가 감소했다. 지난 7월 한자리수대로 진입했던 연체율 역시 전월 대비 0.34%포인트 낮아진 9.21%를 기록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반면 부실자산을 구조조정을 하면서 줄어들었던 정상자산의 규모도 지난 5월부터 증가세로 반전했다. 3ㆍ4분기의 정상자산은 8조3,232억원으로 직전 분기의 8조429억원에 보다 2,803억원(3.48%) 늘었다. 또한 우량 회원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위주의 영업으로 영업수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6.2%포인트 상승한 25.7%를 기록했으며, 평균 자금조달 금리는 5.3%로 같은 기간 1.3%포인트 하락해 영업마진이 대폭 개선됐다. LG카드가 이처럼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 ‘연간 순이익 1조 클럽’ 시대를 열게 한 1등 공신은 박 사장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3월 LG카드 사장에 취임한 이후 ‘구조조정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우선 인원 및 조직을 영업현장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지점과 인력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지난 2003년 5월 당시 지점 126개, 인원은 1만1,951명에 달했던 LG카드의 비대한 몸집은 지난 6월말 현재 지점 56개, 인원 5,399명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탈바꿈했다. 영업전략 역시 개인별 맞춤 마케팅에 바탕을 둔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영업을 활성화한 결과 지난 3ㆍ4분기에만 회원의 숫자가 14만 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연체 채권 회수 강화에 따른 자산 클린화, 이익구조 강화에 따른 조달금리 인하 등 경영의 선 순환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지속적인 흑자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석엽 IR팀장은 “최근 신용판매 중심의 카드 이용액이 증가하고, 공공기관 제휴 등 다양한 신시장 개척을 통해 카드 발급이 늘어나고 회원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영업력 강화와 더불어 꾸준한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 비용도 절감돼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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